수장 바뀐 신한·우리銀 첫 인사… 키워드는 `영업·내부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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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들과 우리은행은 '영업 강화'와 '내부 통제'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업금융, 자산관리, 글로벌투자 부문 특화 채널 신설로 영업력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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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경영부 신설·영업인원 확충
우리, 14일 행원인사 단행 예정
조직개편 통해 영업력 강화 초점
이달 초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수장이 바뀐 후 처음 실시하는 인사인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과 우리은행은 '영업 강화'와 '내부 통제'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지점장급 이상 인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4일 행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가 마무리되는 14일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주재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가 열린다.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다시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조병규 신임 행장은 취임 3일만에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3일 조 신임 행장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인사 이동을 통해 조직도 영업을 할 수 있는 쪽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에 투자·융자, 기업 컨설팅을 지원하고 프라이빗뱅커(PB) 전문인력 배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해선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과 인도, 방글라데시 지역 전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한 '글로벌투자WON센터'도 서울 강남교보타워에 개설한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투 체어스 W(TWO CHAIRS W)'를 서울 청담과 대치 두 곳에 개설한다. 이곳에 본부장 및 소속장급 프라이빗뱅커 12명을 배치, 우리은행 자산관리 대표센터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 강화에도 나선다. 영업본부에는 준법감시 인력을 소속장급으로 전담 배치해 선제적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방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업금융, 자산관리, 글로벌투자 부문 특화 채널 신설로 영업력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월 정상혁 은행장 취임 이후 진행된 첫 인사로 '내부 통제 강화'와 '영업현장 지원'에 초점을 뒀다.
정 은행장은 본부 부서와 영업점 장기근무 직원을 적극 교체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역본부별 내부통제 팀장을 배치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 대비 약 26% 가량 이동 규모를 증가시켜, 직원들의 순환 근무가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영업점 인원도 확충했다. 정 행장 역시 영업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행장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지역본부를 방문하며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본부부서 인력을 효율화하고, 해당 직원들을 영업 현장으로 재배치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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