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맞나, 프리웨이시리즈 10연패 LAA...오타니는 LAD전에 무엇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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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애너하임을 연고로 하는 에인절스와 로스앤젤레스가 연고지인 다저스의 홈구장 사이에 5번 고속도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가 다저스에 수모를 겪었지만, 오타니 쇼헤이 만큼은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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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홈런 5방을 얻어맞았고, 더 이상 일어서지 못했다. 어느덧 다저스전 10연패 수렁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맞대결은 ‘프리웨이시리즈’라 불린다. 애너하임을 연고로 하는 에인절스와 로스앤젤레스가 연고지인 다저스의 홈구장 사이에 5번 고속도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양팀이 속한 리그가 다르지만, 매년 고정 매치가 열린다. 그러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라이벌 의식이 생겼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다저스의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초라하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다저스가 에인절스보다 성적도 더 좋은 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도 다저스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차례 맞대결에서도 에인절스는 다저스를 넘지 못했고, 10연패에서 못 벗어났다.
에인절스가 다저스에 수모를 겪었지만, 오타니 쇼헤이 만큼은 빛이 났다. 이번 프리웨이시리즈 2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7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9일 경기에서는 2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는 등 활약했다.
사실상 오타니 원맨팀인 에인절스다. 이번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동료들은 기본적인 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회 2사 2,3루 때 리드 데트머스는 윌 스미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조 아델이 포구한 뒤 홈으로 송구했다. 그런데 공이 손에서 빠졌고,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이 날아갔다. 투수들은 다저스 타선에 홈런 5방을 얻어맞는 등 농락당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의 거취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오타니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이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타니가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고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며 활약하고 있지만, 월드시리즈는커녕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가을야구 티켓이라도 거머쥐어야 한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45승 46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에서도 에인절스는 순위권 밖에 자리하고 있다.
에인절스의 성적과 별개로 오타니는 투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투수로 17경기에서 100⅓ 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89경기 32홈런 타율 0.302 장타율 0.663 OPS(출루율+장타율) 1.050을 마크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타니. 다저스와 경기에서 동료들의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지켜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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