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이러 부산 간다"…경찰 수십명 동원해 잡았는데 '허위 신고'
누군가를 살해하기 위해 부산에 간다고 살인 예고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우발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밤, 경찰에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사람 하나를 죽이려고 부산으로 가고 있다"는 살인 예고였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에 곧바로 부산역으로 출동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카톡에 부산 도착하는 무궁화 시간 다 적어놨습니다. 21시 42분 무궁화 도착했습니다, 부산역에. 다음 무궁화호는 22시 36분 도착입니다.]
단서는 신고자가 밝힌 이름과 목소리뿐이었습니다.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라 위치 추적도 불가능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현 시간 이후로 도착 기차 7대 남았습니다. 혹시 사진 같은 거 확인되나요?]
먼저 경찰은 신고 이력을 통해 용의자 A씨의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철도경찰과 역무원까지 수십명이 동원돼 검문검색을 벌이길 2시간 20분.
경찰은 마침내 인파 속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자정이 거의 다 됐을 무렵이었습니다.
처음에 A씨는 "무슨 소리냐"며 신고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재차 추궁하자 A씨는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소주 6병을 마신 A씨는 부산 음식점에서 있었던 나쁜 기억이 떠올라 허위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이미 그 이전에도 수차례 허위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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