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면 음용수로 쓰라" 쏘아붙인 민주당… 당황한 그로시 '한숨'
민주당은 90분에 걸친 면담 내내 IAEA의 조사는 균형을 잃고 부실했다며 그로시 사무총장을 몰아붙였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회 앞 시위소리는 면담장 안까지 새어들어왔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걸 이해하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저희는 여러분들의 염려와 우려에 대해서 이해했었고, 지금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90분 간 진행된 면담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한 발언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 오염수를 마실 수도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국내에서 음용수로 마시든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굳이 오염수를 마실 생각도 없고, 오염수에서 수영할 생각도 없다는 점을…]
국회 앞에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이들의 구호가 면담장까지 새어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로시 고 홈! 그로시 고 홈!]
그로시 사무총장은 반대 시위에 대해 "민주적인 사회에서 당연히 존재할 수 있는 의견"이라고 언급했지만,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고, 한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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