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사랑하니까...’ 케인, 이적 압박 하지 않는다...레비는 ‘끝까지 간다’
[포포투=정지훈]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금액을 올려 새로운 제의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토트넘 훗스퍼를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은 토트넘에 이적에 관한 그 어떤 압박도 하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케인만큼은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8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했다. 케인은 최종전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답답했던 토트넘 공격진들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믿을맨'이었다.
케인은 뜨거운 감자였다.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이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뮌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냈고, 꾸준하게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때 빅터 오시멘을 노리기도 했지만, 나폴리 측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르며 불발됐다. 케인도 마찬가지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엄청난 금액을 부르고 있지만, 뮌헨 측에서는 케인에 대한 관심을 더 강하게 이어가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뮌헨의 케인을 향한 관심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에 따르면, 뮌헨은 꾸준하게 케인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대화도 오가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가족과 대화를 나눈 결과, 선수 측은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역시 "지난 며칠 동안 뮌헨 경영진과 케인 사이에 새로운 논의가 있었다. 케인은 그의 동생 찰리를 대표로 내보냈고, 그의 신호는 긍정적이었다. 케인은 만약 이번 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경우 뮌헨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뮌헨은 내부적으로 케인을 1억 유로(약 1,426억 원) 미만으로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뮌헨이 결국 공식 오퍼를 건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의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995억 원)에 보너스를 더한 금액을 오퍼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토트넘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뮌헨은 오퍼를 했지만 토트넘은 거절했다. 케인은 뮌헨의 최고 목표다. 케인이 뮌헨 합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고 덧붙였고, 영국 현지에서는 뮌헨의 첫 오퍼가 “경멸이자, 모욕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뮌헨이 개선된 제안을 보낼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협상은 쉽지 않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 "뮌헨은 7,000만 파운드(약 1,171억 원)에 달하는 개선된 입찰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최소 9,000만 파운드(약 1,505억 원)에서 1억 파운드(약 1,673억 원)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현재 토트넘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 새로운 제안이 예정되어 있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가 직접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케인의 입장은 오직 뮌헨 이적만을 원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현 시점에서 문제는 토트넘이 특정 가격에만 케인을 매각할 생각인지, 아니면 아예 팔 계획이 없는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뮌헨은 내년 여름 FA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우선순위는 올여름 영입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은 토트넘에 그 어떤 압박도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다.
독일 ‘키커’는 “케인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케인은 이적에 동의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과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레비는 자신의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2013년 가레스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때처럼 이적 시장 마지막 날까지 가는 것을 선호한다. 뮌헨도 이 사실을 알기에 서두르지 않고 있고, 케인 역시 침착하다. 그는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그 어떤 압박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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