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안 오르고 식비·주거비에 교통비까지 너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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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왔던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결국 세금으로 보충해야 된다는 점 때문이다.
영등포구에 사는 채모씨(30)는 "최근 물가상승을 생각하면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약 8년 정도 오르지 않아 버스나 지하철의 적자도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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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요금 인상폭 확정
시민들 '25% 인상'에 부담 호소
시민들과는 온도차가 커보인다. 물가 급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진 상황에 필수 소비인 대중교통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에 힘겨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대중교통 적자 상황을 이해하는 시민들도 25%에 이르는 인상폭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인상폭, 너무 크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 개최 계획을 지난달 28일 위원회에 송부했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개최일 15일 전까지 심의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물가대책위는 오는 10~14일 중 열릴 예정이다. 현재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인상률 25%)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 또는 1450원으로 올리는 안이 유력하다. 인상안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올 하반기 중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인상폭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청년의 불만이 많았다. 취업준비생인 장모씨(27)는 "다른 물가가 올랐으니 대중교통도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상폭이 너무 크다"며 "고정 수입이 없는 입장에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부담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르면서 부담이 가중된다는 생각인 것. 직장인 A씨(30대)는 "택시비가 올라서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는데 요금도 오른다니 부담된다"며 "월급은 안 오르고 식비는 물론 교육비, 주거비까지 부담되는 수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동작구에 사는 반모씨(31)는 "하루에 대중교통으로 찍히는 금액은 부담되지 않지만 한달을 놓고 보면 3만~4만원이 더 들어간다"며 "월급은 적게 오르는데 이제는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른다고 하니 짜증 난다"고 전했다.
■"이해는 되지만 부담 느껴"
서울시 상황을 이해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결국 세금으로 보충해야 된다는 점 때문이다.
직장인 B씨(37)는 "요금을 안 올리면 적자를 버틸 수 없어 올려야 한다. 요금을 현실화하고 노인 무임승차 등 지원 대책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서민들 부담이라고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세금으로 보전해야 하고 시민들 전체에 부담을 준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에 사는 채모씨(30)는 "최근 물가상승을 생각하면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약 8년 정도 오르지 않아 버스나 지하철의 적자도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려 부담을 낮추자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지하철 관계 기관은 올해 하반기 지하철 요금을 우선 150원만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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