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라니 한가한 소리” 올해에만 중소기업 600개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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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기사 볼 때마다 화만 터져요."
지금 중소기업에 닥친 공포는 '파산'이다.
중소기업에 닥친 심각한 경고등이다.
이미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이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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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휴가철 맞아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기사 볼 때마다 화만 터져요.”
중소 건설장비업을 운영하고 있는 A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요즘 잠도 못 잔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크진 않아도 탄탄한 기업을 자부했지만, 올해만큼은 정말 버티기 힘들다고도 했다. 그는 “10년 넘게 업력을 쌓았지만, 올해엔 자칫 회사가 망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잠을 설친다”고 털어놨다.
무수히 많은 중소기업의 오늘과 다르지 않다. 구조조정이라면 차라리 낫다. 지금 중소기업에 닥친 공포는 ‘파산’이다. 이미 올해에만 5월까지 600여개 기업이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던 작년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다.
기업 파산은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협력사와의 생태계에서 하나가 무너지면 줄파산 위험은 더 커진다. 중소기업에 닥친 심각한 경고등이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파산 신청한 법인은 총 592개로 나타났다. 1월엔 105개 기업이었으나, 3월 121개, 4월 134개, 5월 132개 등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월엔 작년 동월 대비 파산 신청한 기업이 27개 더 많았으나, 5월까지 누적으론 작년 대비 213개 더 늘었다. 즉, 작년 1~5월(379개)보다 올해 1~5월에 파산 신청한 기업이 56%나 급증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5월까지 서울 264개, 수원 115개 등 수도권에서 파산 신청한 기업이 가장 많다. 하지만 주목할 건 전국적인 추이다. 전국 어느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기업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
전라도 지역은 작년 1~5월엔 8개 기업이 파산 신청했지만, 올해엔 같은 기간 35개 기업으로 늘었다. 경상도 지역도 같은 기간 23개에서 84개로 파산 신청 기업이 늘었다. 심지어 기업 수 자체가 적은 제주도에서도 6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작년엔 한 건도 없었다.
이미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이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올해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대비 2.0p 하락한 79.1로 나타났다.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해서 하락세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내수판매(81.4→78.8), 수출(85.9→82.8), 영업이익(78.2→76.0), 자금사정(78.5→76.6) 등 경영 관련 전 분야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더 짙어졌다.
경영이 어려운 이유로는 내수부진이 60.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인건비 상승(47.1%)이나 업체 간 과당경쟁(35.2%), 원자재 가격상승(34.3%)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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