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등장vs저격 논란...'피프티 피프티' 사태 가요계 넘어 사회이슈로 [Oh!쎈 이슈]
[OSEN=유수연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선 '피프티 피프티 사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EP ‘THE FIFTY’로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 곡 ‘CUPID’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이슈의 중심에 섰다.
데뷔 후 약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T 100’에 진입해 K팝 사상 최단 기간 빌보드 핫 100 진입, 영국 오피셜 차트 Top 100 진입 등 수많은 글로벌 기록들을 세워 ‘중소돌의 기적’, ‘기록의 소녀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지난 달 23일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멤버들에게 접근하여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 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어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달 28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을 통해 6월 19일 어트랙트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을 밝혔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 측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과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외부 개입이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어트랙트 측은 외부 세력을 음악 프로듀싱 용역을 맡았던 콘텐츠업체 '더기버스'로 지목하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전자기록손괴,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더기버스 측은 "어트랙트의 설립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라며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하여, 당사는 법무법인 (유)화우를 선임하였고,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피프티 피프티 측과 소속사 간의 법적 공방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소속사 대표인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관련한 미담과 관련글이 쏟아졌다.
지난 7일 더러쉬 출신 김민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프티 피프티를 언급, "잘 돼가는 상황에서 치밀하게 뒤통수 칠 준비를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 주변에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라며 "우리 데뷔 초부터 용돈을 써야 한다고 없는 수익에서 늘 행사 스케줄 정산해 주셨고 사장님 덕에 중국어도 하게 되고 연기도 배워보고 춤도 배우고 나를 알아봐 주시고 늘 믿어주시고 지원해 주신 내 인생에서 정말 고마우신 분"이라며 전홍준 대표를 소회했다.
김민희는 "우리 애들 노래 너무 잘한다고 착하고 딸 같다고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연습생, 가수 생활 내내 더러운 꼴을 한 번을 못 보게 하셨다"라며 "꼭 잘 해결되셔서 마땅한 보상 받으셨음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미담도 전해졌다. 자신을 그룹 JBJ의 해외 팬미팅을 진행했던 업체의 대표라고 밝힌 A씨는 8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당시시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전 대표님께서 홍삼세트를 주셨다. 우리 멤버들 공연 잘 준비해 줘서 고맙고 해외에서 고생 많을 텐데 작지만 준비했다고 하시면서 공연 잘 마무리되도록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라며 "25세나 어린 저에게 꼬박 대표님이라고 호칭해 주셨던 좋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전 대표님 꼭 사건에서 승리하시기를 기도하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반면 전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된 연예인도 있다. 최근 길학미는 SNS를 통해 "안타까운 소녀들. 나도 그러고 싶었기에 그 심정을 이해한다. 직접 엮여보지 않으면 사람들은 절대 모르지"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거 길학미가 현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의 전 오스카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최근 전홍준 대표와 전속계약 분쟁에 휩싸인 피프티 피프티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길학미는 9일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 자체에 대하여 느낀 생각을 쓴 것이며 어떤 편을 드는 것과는 다르다"라며 "이해 한다는 것은,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일을 해야한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고 있고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을지를 공감한다는 의미로 그저 그 심정을 이해한다는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편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키나, 아란, 시오)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특히 이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이른바 신화에서 몰락으로, 최악의 분쟁이라 불릴 만큼 이례성과 파급력으로 지니기에 가요계를 넘어 가깝게는 스포츠, 멀리는 기업 분쟁으로 사회 전반에서 이슈로 다뤄지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만큼 법원의 판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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