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바이오펀드,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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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바이오업계는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3조원 매출 고지를 넘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화이자와 역대 최대인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1위인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해내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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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1위인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해내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 매출 1위인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대비 85% 할인된 가격으로, 셀트리온은 5% 할인된 가격이지만 직접판매 방식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5일 태국 내 국공립병원에서 쓰이는 의약품 60% 이상을 공급하는 태국 국영제약사 GPO와 업무협약을 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기술을 이전해 기술경쟁력을 입증하는 한편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본격화해 태국을 시작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K바이오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최근 사례처럼 대부분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벤처 투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 악재 속에 가라앉고 있다.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마련,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투자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계 상황에 봉착하는 바이오벤처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혁신신약 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가 운용사 선정 등에 난항을 겪은 끝에 곧 출범할 예정이다. K바이오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이 있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절실하다. 작은 기업이었던 모더나, 바이오젠 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새로 출범하는 펀드가 국내 바이오벤처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중기벤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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