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쉬케치 "생리, 왁싱으로 코미디 못하란 법 있나요"
생리·왁싱 등 2030 여성 공감형 소재
KBS 공채 개그우먼 선후배로 인연 시작
남성 중심·무대 코미디 벗어나 유튜브로
황정혜 "처음으로 인정받는 공간 생겨"
박소라 "우리가 틀린 게 아니다, 입증"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쉬케치' 박소라, 황정혜
◇ 채선아> 화제의 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두 분의 게스트를 모셨는데요. 요즘 SNS나 숏폼 플랫폼에서 '이 채널 한 번 보면 30분 순삭' 이런 댓글들이 많이 달렸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매력으로 사람들의 알고리즘을 점령하고 있는지 오늘 파헤쳐보겠습니다. 채널 '쉬케치'의 박소라, 황정혜 님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박소라> 안녕하세요. 개그우먼 박소라입니다.
◆ 황정혜> 안녕하세요. 개그우먼 황정혜입니다.
◇ 채선아> 어떤 채널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박소라> 요즘 스케치 코미디 많이 하잖아요. 부부 상황극도 많이 하고 연인 상황극도 많이 하고. 저희는 여자들의 공감대를 다루는데 진짜 친한 친구들이 정말 다 내려놓고 하는 얘기들을 담아내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그런 콘셉트로 계속 잘 하고 있습니다.
◇ 채선아> 댓글을 보면 거의 다 한 20~30대 여성분들인 것 같아요. '이거 내 친구랑만 하는 얘기인데 어떻게 알고 했느냐' 이런 댓글들이 달려요.
◆ 황정혜>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제 저희 나이대 얘기거든요.
◆ 박소라> 사실 꾸며냈으면 오히려 못했을 텐데 정말 정혜와 겪은 일을 하다보니까. 우리의 모습에 조금 더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때문에 또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아요.
◇ 채선아> 예를 들면 친구가 아르바이트 하는 데 와서 꼭 장난치는 친구들 있잖아요. 저도 카페 아르바이트 할 때 친구들이 와서 '커피 반으로 나눠주세요' 하면서 장난치고 했어요.
◆ 박소라>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 이런 거요.
◇ 채선아> 딱 그런 내용을 담은 영상들이 있는데 저는 이 대사 치는 속도감이나 이런 거 자체가 그냥 원고가 없는 거 아닐까? 정말 대사하고 원고를 짜서 외워서 하는 걸까? 이런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 박소라> 그 의심을 진짜 많이 받아요.
◆ 황정혜> 그런데 생각보다 진짜 말도 안 되게 그 숨소리 리액션까지 넣어가면서 활자로 만듭니다.
◆ 박소라> 80%는 대본을 다 꼼꼼하게 써서 연기를 하는 부분이 명확하게 있습니다.
◆ 황정혜> 언제 한 번 인증을 한 적 있어요. 극중에 '봐봐 너 지금 틀렸지 문서 켜봐. 너 지금 여기서 이걸 했어야 돼, 아니야.'
◆ 박소라> '여기까지 대사 똑바로 해' 이렇게 아예 멘트를 한 적도 있어요. 너무 의심을 하셔가지고 진짜.
◇ 채선아> 그래서 저희 작가가 대본을 입수 했대요. 대본이 어떻게 생겼는지.
◆ 박소라> 입수라기보다는 제가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웃음)
◇ 채선아> (웃음) 보시면 정말 'ㅋㅋㅋ'이 다 들어가 있어요. 비속어부터. 이걸 그럼 다 외우시는 거예요?
◆ 박소라> 그렇긴 하죠. 그런데 저희가 정말로 말을 하면서 대본을 써요. 둘이 얘기를 하면서 그러니까 외우기는 쉽죠. 정말 저희의 말투니까.
◇ 채선아> 저는 이 '쉬케치'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사람들한테 알고리즘을 태웠던 영상이 '대자연의 시작'인 것 같거든요. 생리 전에 뭔가 막 먹고 싶고, 때려 부수고 싶고, 뭐가 다 안 되는 것 같고.
◆ 박소라> 호르몬의 지배를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때의 전조 증상들을 담은 영상이에요.
◆ 황정혜> 촬영하면서 진짜 많이 웃었는데, 실제로 웃음 터진 걸 넣었어요. 진짜 본인의 자아를 마주하니까 감당이 안 됐는지 자기가 터져서 내려놓더라고요.
◆ 박소라> 그걸 정혜가 센스 있게 안 끊고 살려줘서 그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 채선아> 실제로 저럴 때가 있거든요. 특히 노트북에 손가락 욕하는 장면 있잖아요. 너무 화가 나는데 노트북은 비싸니까 부을 수 없고 괜히 손가락 욕을 하는 그 장면에 사람들이 위로를 받더라고요. 두 분이 이렇게 얘기하고 떠드는 그런 장면들이 그런 공감을 많이 일으키는 것 같아요.
◆ 박소라> 처음에 이거 만들었을 때도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실 줄 몰랐거든요. 저희는 그냥 만들던 에피소드 중에 하나였는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 영상이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어요.
◇ 채선아> 좀 고민은 되셨을 것 같아요. 왜냐면 주제 자체가 좀 말을 잘 안 하게 되는 내용이긴 하잖아요.
◆ 황정혜> 저는 '뭔가 벗어날 때가 왔다. 아니, 심지어 늦었다' 생각했어요. 이거는 자연의 섭리인데
◆ 박소라> 정혜는 정말로 아무 걱정이 없었는데 저는 안 해봤으니까 '이거 해도 되나?' 이런 고민이 있었어요. 확실히 정혜가 그런 트렌디함을 잘 집어내는 친구거든요. 그래서 '이거 문제 없어요. 재밌어요.' 하더라고요. 저도 자신감을 얻어서 둘이 재밌게 했죠.
◇ 채선아> 다른 베스트 영상 중에 민둥산 에피소드도 있잖아요. 이것도 왠지 정혜님이 하자고 하지 않았을까요?
◆ 황정혜> 그거는 소라 선배가 생리편 이후에 고삐가 약간 풀려서 하자고 했어요.
◆ 박소라> 제가 아직 유튜브 세상에 적응을 못할 때였거든요. 그런데 정혜랑 같이 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확 올라가면서 이 정도는 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민둥산 얘기는 제가 친구랑 정말로 얘기를 했던 거였거든요.
◇ 채선아> 민둥산이 뭔지 모르시는 분도 계시니까 방송 용어로 좀 설명을 해 주세요.
◆ 박소라> 브라질리언 왁싱이라고 하죠. 요즘 많은 분들이 하시니까 그걸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서 했던 친구와 안 한 친구가 얘기하는 내용이에요.
◇ 채선아> '찐친'들끼리 대화하는 것 자체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공개가 돼 버리니까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다루는 주제 자체가 여자들이 내적으로만 고민하는 대놓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을 가지고 와서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황정혜> 마주하는 걸 수치스러워 하는 분도 계세요.
◆ 박소라> '언니들 정말 이 얘기까지 할 거야' 이런 얘기들이 많더라고요.
◇ 채선아> 생각해 보면 이런 코미디가 그동안 별로 없었거든요. 여자들만의 이야기로 다뤘던 이런 코너.
◆ 박소라> 여자들만의 이야기라고 하면 기싸움을 하거나, 예쁜 카페 가서 사진 많이 찍고. 물론 그런 모습도 저희들한테 있지만 그런 모습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많이 부각이 돼서, 이런 모습 말고 정혜랑 저는 좀 이런 결을 더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분명히 우리 같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포인트를 노려보자 했는데 되게 잘 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죠.
◇ 채선아> '쉬케치'라는 이름 자체도 이런 기획 의도를 다 넣은 건가요?
◆ 황정혜> 사실은 그냥 여자 사람 둘이 하는 채널이다 해서 엄청 간단하게 만들었거든요. 여자 사람들이 하니까 '쉬'를 붙인 다음에 스케치 코미디에서 '스케치'를 그냥 결합시켜서.
◆ 박소라>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다고 해서 '캐치'를 우겨 넣자고 했어요. 이런 자리에 나오면 이름을 어떻게 만들냐고 100% 물어보실 거 같아서. (웃음)
◆ 황정혜> 의미부여를 하자. (웃음)
◇ 채선아> 두 분이 도대체 누군데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 거냐. 이걸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잠깐 해드리면 KBS 공채 코미디언 출신입니다.
◆ 박소라> 제가 26기 개그우먼이고
◆ 황정혜> 제가 31기고요.
◇ 채선아> 기수 차이가 좀 나네요?
◆ 박소라> 정혜랑 저랑 나이 차이도 좀 나고 기수 차이도 좀 나거든요.
◇ 채선아> 그러면 친구가 아닌데 친구처럼 역할을 했던 건가요?
◆ 박소라>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연기하는 것도 있고요. 저희도 편하고요.
◇ 채선아> 코미디언들이 기수 문화가 세다고 들었어요. 두 분이 아무리 친하다고 하더라도 기수가 다른데 어떻게 이렇게 친해질 수 있었을까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 황정혜> 제가 일단 막내 때부터 소라 선배를 줄곧 따랐어요. 나에게 맞춤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스승이 있을까 하다가 저 분이다 한거죠. 저 분은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친해져서 배울 거를 싹 다 뽑아먹어야겠다 했어요.
◇ 채선아>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거예요?
◆ 황정혜> 소라 선배는 약간 '사기캐'라고 하죠. 진짜 다방면으로 모든 걸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전체적으로 다 잘하는 선배였어요. 그래서 이거는 진짜 배워야겠다. 그래서 제가 플러팅 아닌 플러팅을 했죠. 과하게 많이 들이댔던 것 같아요. 막 집에서 재워달라고 하고
.
◆ 박소라> 저희 집에 오겠다고 해서 제가 정말 개 쫓듯이 '가! 너 집에 가.' 이거를 계속 했어요. 그런데 이제 이 친구도 그게 재밌으니까 계속 제 소매를 잡고 늘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집까지 갔죠.
◇ 채선아> 따지고 보면 직장 동료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들이댈 수 있었던 건가요?
◆ 박소라> 이렇게까지 저한테 들이댔던 후배가 처음이어서 약간 말려 들어간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모르니까 그냥 일단 집에 가자면서 데리고 오긴 했어요. '이 친구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난 이 친구가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이런 캐릭터였는데 집에 가서 대화를 해보니까 너무 잘 맞더라고요.
◇ 채선아> 소라 씨가 보는 정혜 씨의 장점은 뭔가요?
◆ 박소라> 일단 개인적으로도 친하지만 비즈니스 파트너로도 개인 역량이 굉장히 좋은 친구예요. 진짜 아이디어면 아이디어, 연기, 순간적인 그런 캐치력, 이런 것도 굉장히 좋고요. 제가 유튜브 할 때도 이 친구한테 진짜 많이 배우거든요. 연기도 잘하고, 아이디어도 좋은 친구 찾기가 힘들어요. 그 와중에 또 재미있고 이러니까 성향이 잘 맞아가지고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일을 하게 되죠.
◇ 채선아> 생각해 보면 개그계에는 이렇게 여자 개그우먼들의 역할이라고 할까요? 입지가 약간 좁았던 것 같아요. 보통의 코너가 다 남자 위주로 짜여 있기도 했고 여자 개그우먼은 '미녀' 이런 호칭이 항상 따랐던 걸로 기억을 하거든요. 당시에 어땠나요?
◆ 박소라> 비율적으로 확실히 남자 개그맨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너의 개수라든가 방영되는 횟수가 훨씬 남자 개그맨들이 많았어요. 여자 개그맨들은 약간 감초 같은 역할들을 많이 했고요. 되게 정해져 있는 캐릭터들이 딱 있었죠. 진짜 캐릭터로 웃기는 거나, 아니면 약간 못생긴 캐릭터. 또는 미녀 역할이라든가 아니면 여자친구 역할들로 많이 소비가 되긴 했죠.
◇ 채선아> 그때 이후로 '쉬케치'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그런 역할이 아니라 기획부터 원고도 다 직접 쓰시니까 뭔가 달라진 걸 확 느낄 것 같아요. 개그콘서트 때와 쉬케치.
◆ 황정혜> '할 수 있다. 할 수 있었어. 우리 할 수 있었어' 하는 어떤 개운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면서 계속 피드백 받고 더욱더 발현시킬 수가 있고 하다 보니까는 이제 좋아요
.
◆ 박소라> (유튜브) 했을 때 반응이 또 좋으니까 이게 틀린 게 아니구나. 이렇게 할 수 있구나를 이제 입증을 받은 기분이 드는 거죠.
◇ 채선아> 개그콘서트 할 때와는 뭐가 다른가요?
◆ 황정혜> 소라 선배는 그래도 (폐지 전) 끝까지 있었어요. 저는 중간에 폐지되기 전에 나왔는데 그때 한 기수 위 선배랑 유튜브 채널을 바로 만들어서 활동했어요. 몰래카메라를 하는 채널이었는데 그때도 나쁘지 않게 채널이 성장을 하다 보니까 내가 인정받는 공간이 생겼다.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죠. 제가 사회 초년생 때 개그콘서트에 들어가면서 많이 이제 힘들었거든요. 몸과 마음이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폐해지고 했는데 (유튜브에서) 재밌다는 얘기를 듣기 시작하니까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소라 선배한테도 얘기를 먼저 꺼낼 수가 있었던 거죠.
◇ 채선아> 유튜브 채널 같이 하자고 정혜 씨가 제안을 먼저 하신 거예요?
◆ 박소라> 저는 사실 항상 개콘의 그런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만 해봤었기 때문에 이런 유튜브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완전 없는 사람이었는데 정혜가 저랑 친하니까 같이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제안을 해 준 거죠.
◆ 황정혜> 제가 막내 때부터 선배님이 저를 정신적으로 되게 잘 봐줬어요. '정혜야 나 봐. 너 하던 대로 해. 그거 재밌거든' 이런 거를 그 모진 말 속에서 해주셨어요.
◇ 채선아> 그런 선배가 한 명만 있어도 버틸 만하거든요.
◆ 박소라> 잘하는데 자신이 무대 코미디랑 안 맞는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하는 연기는 이렇게 힘을 빼고 할 수 있으니까 잘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많은 관객들 앞에서 정확하게 짜여진 그 대본을 틀리지 않고 웃음 포인트를 명확하게 한다는 게 굉장히 큰 부담이 있었나 봐요. 그거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크니까. 너무 잘하고 웃기는데 그게 아쉬워서 그 얘기들을 많이 해줬죠.
◇ 채선아> 지금 댓글에서 '쉬케치' 채널보다 두 분 얌전하셔서 약간 어색하다 하셨어요.
◆ 박소라> 저희가 항상 쉬케치 같이 할 수는 없죠.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사회화된 동물이기 때문에. (웃음)
◇ 채선아> 그런데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니까 채널 속 그 이미지가 없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촬영 중에도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가 많았을 것 같은데 혹시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 박소라> 저희가 '성인 놀이터'라는 콘텐츠가 있어요. 옆에 커플이 싸우고 있으면 저희가 관망하면서 계속 장난을 치고 멘트를 하는 편이 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진짜 그 놀이터 정자의 할아버지가 지나가고 계셨는데 제가 그냥 '그만해. 저기 할아버지가 쳐다보잖아.' 이렇게 말하니까 할아버지가 갑자기 '맞아, 나 할아버지야' 하시는 거예요. 정말로 저희가 대사를 넘긴 것처럼. 너무 웃겨 가지고 저랑 정혜가 허공을 반 떴다가 앉으면서 뒤로 넘어가면서 웃었거든요.
◆ 황정혜> 이게 그 영상에 들어갔어요.
◇ 채선아> 할아버지도 그게 촬영인지 모르시고 그냥 들리니까 답하신 거죠.
◆ 황정혜> 그때 저희가 커플을 구경하고 있었으면 할아버지는 구경하는 저희를 구경하고 있었던 거예요. 다른 에피소드는 저희가 이제 공간을 여러 곳을 빌려서 촬영을 하는데 제 지인 중에 집주인 분이 계세요. 분양이 안 된 빌라의 주인인데 저희가 대여해서 촬영을 한 거죠.
◆ 박소라> 원래는 분양을 받아야 되는데 아직 안 들어온 집이었어요.
◆ 황정혜> 거기서 열심히 대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는 거예요. 원래 거기에 사람이 들어올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신혼부부가 분양 겸 보러 온 거예요.
◆ 박소라> 촬영하는지 모르고 공인중개사분이랑 왔어요.
◆ 황정혜> 제가 보고 대사하는 중에 보고 '사람이다' 하니까 그분들이 보더니 '연예인이다'해서.
◆ 박소라> 너무 터져가지고. 그때 서로가 서로를 보고 너무 놀랐고 저희도 약간 발가벗겨진 느낌이었어요.
◇ 채선아> 댓글에 '쉬케치 진짜 너무 재밌어요. 잘 보고 있습니다' 해주셨는데 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 박소라>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더 좋아해 주세요. (웃음) 사고 안 치고 나쁜 짓 안 할 테니까 끝까지 그냥 응원하면서 좋아해 주세요.
◆ 황정혜> 구설수를 참을 테니까 이 악물고 사랑해 주세요.
◇ 채선아> 네. 오늘 함께해 주신 두 분이 궁금하시다면 '쉬케치' 채널 찾아가보시면 되겠구요.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눌게요. 고맙습니다.
◆ 박소라, 황정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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