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옛말···정유사 2분기 영업익 84%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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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정유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4달러로 손익분기점(BEP)인 4~5달러 수준을 맴돌았다.
정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만 겨우 맞추는 수준이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올해 초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지지부진하면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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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3604억·2711억으로 '뚝'
"국제유가·정제마진 부진 영향"
하반기엔 글로벌 수요 증가 기대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정유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53%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도 27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84.26%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올 2분기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가 이례적인 호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정유 업계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5157억 원) 대비로도 반 토막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적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둔화는 올 상반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들어 70~8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재고 평가 손실이 커지고 경기 둔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면서 정제마진도 뚝뚝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4달러로 손익분기점(BEP)인 4~5달러 수준을 맴돌았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배럴당 21.5달러에 비하면 1년 새 81.3% 떨어진 수준이다. 올 1분기 평균인 8.2달러와 비교해도 50% 넘게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값으로 정유 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정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만 겨우 맞추는 수준이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올해 초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지지부진하면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에 바닥을 찍은 만큼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뚫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정유사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미국 정유사들이 정기 보수 시즌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공급 조절에 따라 정제마진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회복세도 호재로 꼽힌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5월 정유 제품 수출 물량은 4549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분기를 기점으로 수출이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정유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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