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사이 9억이나 폭락한 수상한 거래…실체는 이랬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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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전 거래 대비 약 9억원 낮게 체결된 조합원 입주권 직거래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9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96㎡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달 22일 25억3000만원(2층)에 직거래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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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달 34.2억원보다 8.9억 낮은 값
분양후 3년…이달말 분양권 전매 기간 마쳐
“자녀에 명의 넘기려는 문의 이어져”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전 거래 대비 약 9억원 낮게 체결된 조합원 입주권 직거래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인근 부동산업계는 직거래를 통한 편법증여를 의심한다. 해당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이달 말 끝나는 단지로 이같은 직거래 방식의 편법증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96㎡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달 22일 25억3000만원(2층)에 직거래 거래됐다. 같은달 5일 거래 최고가격인 34억2000만원(31층)보다 8억9000만원 낮은 값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원 물량인 해당 평형대 30억원 이하 거래는 3년 전 12월 단 한건에 불과했다”면서 “집값이 반등하는 최근 분위기에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 가족간 편법 증여거래일 것이라고 손님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가족간 거래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에서 편법 증여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시세보다 싸게 매매하는 형식으로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까지 맞물리며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여는 최대 50%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로 양도는 최고 45%의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취득세도 가족 간 증여는 12%, 양도로 인한 취득세는 1주택자 1~3% 수준이다.
입주권 뿐 아니라 최근 분양권 직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는 동대문구가 꼽힌다. 동대문구는 지난 4~6월 3개월간 51건의 분양권 거래가 성사됐는데, 19건(37%)이 직거래로 이뤄졌다.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A 분양권은 지난 6월 16일 15억112만원(57층)에 중개 거래된 데 비해, 전용 84㎡ 분양권은 같은 날 9억6450만원(16층)에 직거래됐다. 이들 아파트 분양가가 각각 10억2930만원, 9억375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권에 4억7000여만원과 2700만원씩의 웃돈이 형성됐다. 같은 면적이지만 거래 유형에 따라 가격 차가 4억원 넘게 벌어진 셈이다.
용두동 ‘한양수자인 192’ 단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5월 3일 당초 분양가 대비 약 3억원 비싼 14억1485만원에 중개 거래됐지만, 지난달 같은 면적 분양권은 웃돈이 약 1600만원에 불과한 8억5690만원에 직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직거래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공공택지와 규제지역 분양권 전매 기간은 분양시점으로부터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됐는데, 올해 11월 입주를 앞둔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지난 2020년 7월 말 분양이 이뤄져 전매제한 기간이 거의 끝나가기 때문이다.
개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오르는 와중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전매제한 기간까지 풀리자 2주택자들 위주로 자녀들에 명의를 넘기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계약을 하라고 조언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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