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가격 1년 만 30%↓..항공사들 실적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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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탓에 폭등했던 유가가 최근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사들이 항공유 매입에 쓰는 비용은 전체 매출의 30%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상당한데, 유가 하락으로 항공유 가격 또한 떨어지며 원가 절감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항공유 매입에 쓴 돈은 14억3416만달러(약 1조868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무려 33.2%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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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화로 전년비 31% 하락
여객 회복 더딘 대한항공에 호재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 빨라질 듯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탓에 폭등했던 유가가 최근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사들이 항공유 매입에 쓰는 비용은 전체 매출의 30%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상당한데, 유가 하락으로 항공유 가격 또한 떨어지며 원가 절감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실제로 대형 항공사들이 항공유 매입에 쓰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대한항공은 항공유 매입에 총 30억8443만달러(약 4조원)를 사용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13조4127억원) 중 30%를 차지할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항공유 매입에 쓴 돈은 14억3416만달러(약 1조868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무려 33.2% 비중을 기록했다. 항공유 가격이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무려 2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코로나19로 항공 화물운임이 평소보다 2~3배 오르는 특수상황 덕이었다.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항공 화물운임도 정상화된 상황이라 주력인 여객 수요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 여객 수는 1228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69.8%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00만명이 이용해 68%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LCC들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여객 수요를 회복한 것과 상당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다만 최근 들어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가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 이익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에는 여객수요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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