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부담에…"계산은 셀프" 무인편의점 전국에 벌써 3500곳
4년 새 17배 늘어
최저임금 평행선
이르면 13일 결정
1만원 넘을지 주목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 새 41.6% 오른 최저임금의 풍선효과가 산업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최저시급 일자리로 꼽히는 편의점 업계의 경우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셀프계산대를 설치한 무인점포가 4년 새 17배 늘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GS25 등 주요 편의점 4개사는 올 상반기 말 현재 3530곳의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완전 무인으로 운영하는 매장과 야간 등 특정 시간대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포함한 숫자다.
편의점 무인점포는 전임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기 시작했던 2019년 208곳이 등장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3500곳을 넘겼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11일과 13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법정 심의기한은 지난달 29일이었지만 올해도 노사정 갈등이 심해지면서 논의가 지체됐다. 최저임금위는 고용부 장관 고시에 걸리는 행정절차 등을 고려하면 13일께 권고안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기사 A10면
현재 노사가 요구하고 있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각각 1만2000원과 9700원이다. 노사는 두 차례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격차가 여전히 2300원에 달한다. 결국 노사 간 합의가 아닌 공익위원 중재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와 사용자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익위원안을 표결에 부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번 가운데 6번을 공익위원 제시안으로 결정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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