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정책에 무너진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7. 9. 17:39
네덜란드 연립정부가 난민 정책을 둘러싼 분열로 붕괴했다고 AFP·로이터통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사진)는 이날 내각 사퇴 기자회견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연정 파트너 간 견해 차이가 '화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헤이그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을 만나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선거 이후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기로 합의했다. 2010년 총리직에 올라 작년 1월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뤼터는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다.
1년 반 전에 설립된 네덜란드 연립정부에는 뤼터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과 진보 정당인 민주66,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A), 보수 성향의 기독교연합당(CU) 등 4개 정당이 참여했다. 다만 연립정부는 내부적으로 난민 문제에 관한 정책 방향을 놓고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4만6000여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그 수가 7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네덜란드 정부는 추산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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