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도 뮌헨行 한걸음 남았다
바이에른, 발표 임박" 보도
이적료 5000만유로 달하고
5년계약·연봉 170억원 예상
토종 골잡이 조규성도 해외로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
기초 군사훈련까지 마쳤다. 이제 '철기둥' 김민재(26)에게 걸림돌은 전혀 없다. 순서에 따라 김민재의 이적은 조만간 공식 발표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때맞춰 외신들은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절차를 사실상 모두 마무리했고 조만간 공식 영입 발표를 할 것이라고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9일(한국시간)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이미 김민재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에 맞춰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나폴리는 세금을 포함해 5000만유로(약 710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도 끝났다. 이제 서류에 서명만 하면 영입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세부 사항도 속속 나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과 5년간 계약하고 연봉으로 1200만유로(약 171억원)를 받는다. 뮌헨 이적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라면 김민재의 몸값은 수직 상승하게 된다. 2020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200만유로(약 28억원)를 받은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는 연봉 250만유로(약 36억원)를 받았다. 그리고 1년 만에 연봉이 5배 가까이 늘어나며 높아진 위상을 증명했다.
김민재는 애초 오래전부터 관심을 드러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뮌헨이 갑작스레 뛰어들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맨유와 뮌헨,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뉴캐슬 등 여러 팀이 김민재를 잡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달 중순께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뮌헨이 이달 말 일본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김민재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곧바로 일본에서 뮌헨 선수단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벌써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를 자세하게 소개하며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의 괴물에 대한 11가지 사실들'이라는 기사에서 "김민재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공중볼 장악력 때문에 한국에서 '괴물'로 불렸다"며 김민재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풀백으로 출발한 개러스 베일(웨일스), 윙어였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처럼 김민재도 초등학교 시절 포워드로 축구를 시작했다"며 "2017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는 최고 수비수로 뽑혔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일찌감치 각종 타이틀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공중볼 장악력 때문에 한국에서 '괴물(몬스터)'로 불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손흥민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5000만유로였는데, 이제는 6000만유로(약 856억원)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는 손흥민의 현 시장 가치인 5000만유로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큰 무대에서 인정받은 김민재, 이강인처럼 도전은 속속 이어진다. 이날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조규성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조규성 선수가 전북 현대와의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라는 인사를 남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조규성은 덴마크 프로축구리그 미트윌란으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도 조규성에게 관심을 표명했지만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조규성이 덴마크 미트윌란과 260만파운드(약 4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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