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10만년 만의 무더위…지금은 예고편 불과할지도"
[앵커]
올해 세계 평균기온이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 겪고 있는 이상기후는 맛보기일 뿐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정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3일, 관측 사상 처음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 선을 넘어선 이후 연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6일 세계 평균 기온은 17.23도까지 올라 이번 주 들어서만 역대 최고 기록을 세 번째로 갈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건 20세기 중반부터이긴 하지만, 7월 초에 이런 온도가 기록된 건 최소 10만년 이내에는 없었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역대 가장 뜨거운 7월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현상은 아닙니다.
지난달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남극 대륙 주변의 해빙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수개월 전부터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엘니뇨 영향도 있긴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 지구온난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대가가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후 패턴이 바뀌면서 기존 모델로 예측한 것보다 더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선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100명 이상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고, 미국에선 기온 상승으로 인해 평년보다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상고온으로 인한 극단적 폭우와 산불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세라 캐프닉 / 미 국립해양대기청 수석 과학자> "기후변화가 결합해 기록적으로 따뜻한 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몇년 후와 견줬을 때 올해는 가장 시원한 해, 시원한 여름이 될 것입니다."
영국 기상청 소속 한 과학자는 이상 기후 현상은 갈수록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지금의 현상은 앞으로 벌어질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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