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술' 명가 위닉스 창문형 에어컨 시장 돌풍
공구 없이도 창문에 간편 설치
매주 판매량 160% 이상 쑥쑥
제습기 매출도 전년비 40%↑
위닉스가 올해 5월 출시한 자사의 창문형 에어컨이 매주 전주 대비 평균 16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후발 주자임에도 위닉스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에어컨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열교환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교환기는 온도가 높은 액체·기체(유체)에서 온도가 낮은 유체로 열을 전달하는 장치다.
올해는 위닉스가 창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위닉스의 전신인 유신기업은 1973년 설립돼 냉장고에 사용되는 열교환 시스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열교환 기술은 특히 단위면적당 열교환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의 핵심인데, 위닉스는 이를 위한 전열면적 개선 등을 비롯한 고효율 열교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는 "위닉스가 열교환기에 기술적 강점이 있고,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놓고 봤을 때 위닉스가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닉스 창문형 에어컨은 열교환 기술을 토대로 핵심 부품부터 제품 설계까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특히 기존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으로 꼽히던 소음과 설치 문제를 개선하는 데 힘썼다. 위닉스 창문형 에어컨은 에어컨 가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하고 창문형 에어컨을 고정하는 설치키트에 고무 재질의 이중 차단막을 적용해 미세 진동을 흡수하고 외부 소음의 유입을 차단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위닉스가 열교환 기술을 접목해 내놓은 세 번째 가전이다. 1997년 자체 브랜드로는 처음 선보인 위닉스 제습기는 LG전자 등 대기업을 제치고 전체 제습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습기 온라인 판매량 기준 위닉스 제습기의 점유율은 42.7%로 LG전자(28.15%), 캐리어(9.91%), 위니아(7.74%)를 크게 앞섰다. 올해 상반기 위닉스 제습기 판매량이 1년 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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