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멋진 오빠' 된 저커버그?…머스크 덕에 반사이익
[앵커]
페이스북 모회사죠.
메타가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되면서, 수년간 비난의 대상이 됐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의 이미지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레드' 가입자가 7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출시 하루 반 만입니다.
2억3천만명에 달하는 트위터의 3분의 1 수준까지 추격했습니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가 갖은 기행과 논란으로 비호감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스레드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벤 자오 / 시카고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최근 트위터에서 머스크가 이용자에게 제한을 가하기로 하는 등 작은 패착이 있었던 가운데 (스레드 출시는) 완벽한 시점입니다. 시기는 완벽했고, 스레드의 인기는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를 다시 멋지게 보이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좌충우돌하는 머스크의 트위터에 질린 이용자들이 메타의 고질적인 프라이버시 우려에 눈감은 채 스레드로 옮겨타고 있다는 겁니다.
<대니 퍼거슨 / 광고업체 임원> "트위터는 전성기가 지난 것 같아요. 요즘엔 어떤 것이든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 수 있죠. 머스크가 트위터를 완전히 망쳐놨어요."
저커버그는 수년간 공공의 적이 돼 왔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수면장애와 우울증, 자살 위험 등 각종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서도 이를 무시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2016년 미 대선에선 영국 정치컨설팅 업체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수집해 정치광고 등에 사용하는 사건은 페이스북의 최대 스캔들이었습니다.
WSJ은 "저커버그가 예전의 자신감을 다소 되찾은 듯하다"며 스레드에 유입되는 이용자들과 접촉하면서 아재 개그를 하고, 일부에겐 환영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가 스레드 흥행의 1등 공신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위터에서의 기행은 스레드 개발의 계기가 됐고, 자신이 해고한 직원들은 메타로 가서 스레드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스레드 #메타 #트위터 #마크_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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