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2대 중 1대 하이브리드 팔렸다
현대차 대표 세단인 그랜저가 상반기 신차 등록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연기관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내연기관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그랜저 내수 판매량(6만2970대) 중 하이브리드는 3만3056대로 전체에서 절반을 넘는 52.5%를 차지했다. 내연기관 모델(2만9914대)보다 3000대 이상 많이 팔린 셈이다.
내연기관 판매량에는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 많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5292대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하고 가솔린 모델(2만4622대)로만 비교하면 하이브리드와 격차는 800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그랜저는 6세대(IG) 출시 직후인 2018년 당시에는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21.7%에 그쳤으나, 작년 11월 7세대 신형(GN7)이 출시된 이후 올 상반기에는 50% 선을 돌파했다. 지난 상반기 그랜저 내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5만2830대)보다 19.2% 늘었다. 그러면서 전 차종 판매 1위에 올랐다.
주문 후 하이브리드 모델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다른 차종 대비 짧다는 점도 그랜저의 장점으로 꼽힌다. 7월 기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예상 출고기간은 3개월이며, 필요시 한 달 반까지 단축될 수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고기간은 12개월 이상,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0개월에 이른다.
그랜저와 동급 세단이자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기아 K8도 상반기 전체 판매량 2만5155대 중 하이브리드(1만5999대)가 LPG 포함 내연기관 모델(9156대)을 7000대 가까이 웃돌았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63.6%에 달했다. 7월 기준 K8 하이브리드 출고기간은 2개월이다.
자동차 통계 플랫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록된 하이브리드 신차는 15만11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하며 전체에서 16.5%를 차지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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