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선수 만나는 우크라 스비톨리나 "조국 위해 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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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테니스 간판 스타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가 벨라루스 국적의 빅토리아 아자렌카(20위)와 대결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선수를 상대하는 스비톨리나는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나를 응원할 것이다. 투지를 불태우고, 매 포인트를 위해 싸우겠다"고 전했다.
스비톨리나는 지난달 벌어진 프랑스오픈에서 공교롭게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 세 차례 맞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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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우크라이나의 테니스 간판 스타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가 벨라루스 국적의 빅토리아 아자렌카(20위)와 대결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스비톨리나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리는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아자렌카와 맞붙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비톨리나는 아자렌카와 대결에 대해 "매 경기 조국을 위해 뛰고 있고, 이번 16강전은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두 나라 선수들은 말 그대로 '적'이 됐다. 러시아의 침공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선수를 상대하는 스비톨리나는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나를 응원할 것이다. 투지를 불태우고, 매 포인트를 위해 싸우겠다"고 전했다.
이어 "벨라루스 선수를 상대하는 것을 승리를 향한 커다란 동기부여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니스 선수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낳은 스비톨리나는 출산 6개월 만인 올해 4월 코트로 돌아왔는데, 이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경기 뒤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
스비톨리나는 지난달 벌어진 프랑스오픈에서 공교롭게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 세 차례 맞대결했다. 3회전에서 러시아 국적의 안나 블링코바(40위)를, 16강전에서 역시 러시아 선수인 다리아 카사트키나(10위)를 상대했다.
8강전에서는 벨라루스 국적의 아리나 사발렌카(2위)와 대결해 0-2(4-6 4-6)로 졌다.
스비톨리나는 8강전에서 사발렌카에 패배한 후 역시 악수를 하지 않고 코트를 떠났다가 야유를 받았다.
당시 경기를 마친 사발렌카가 네트 옆에 서서 악수하기를 기다렸는데, 스비톨리나는 "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말했다"고 관중들의 야유가 사발렌카의 행동 때문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스비톨리나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출전한)스트라스부르 대회에서는 모두가 나의 입장을 이해해줬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많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영국 관중들은 나의 방식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비톨리나는 앞서 아자렌카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아자렌카는 2012년, 2013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으며 2012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스비톨리나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17년 3위고,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윔블던, US오픈 4강이다.
아자렌카도 스비톨리나처럼 '엄마 선수'다. 그는 2016년 12월 출산한 뒤 코트로 돌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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