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미뤄”…연기했던 부산 아파트 분양, 하반기 속속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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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줄줄이 분양을 연기했던 부산 아파트 시장에 변화 조짐이 관측된다.
더는 연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상반기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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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금융비용 감당 어려워
1만3381가구 예정, 상반기 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줄줄이 분양을 연기했던 부산 아파트 시장에 변화 조짐이 관측된다. 더는 연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상반기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서베이 자료를 보면 올해 분양이 예정됐던 아파트 단지가 대거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내년 이후로 분양을 연기한 곳은 ▷수영구 광안2구역(1237가구) ▷사상구 엄궁3구역 더샵에코리버(1305가구) ▷동래구 사직1-6구역(1090가구) ▷부산진구 범천1-1구역(1323가구) 등 13개 단지 9258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부산 곳곳에서 바뀐 분위기가 감지된다. 분양 일정을 더는 연기하지 못하고 하반기에 분양을 시작하는 곳이 늘었다. 하반기 분양 시작을 알린 곳은 이달 초 해운대구 경동리인뷰 2차(632가구)다. 이번 주에는 북구 화명롯데캐슬카이저(5239가구)에 이어 부산 역대 두 번째 규모(4488가구)인 남구 대연디아이엘이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강서구 에코델타중흥S클래스(1028가구) ▷강서구 에코델타시티1차디에트르(1464가구) ▷남구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74가구) ▷부산진구 삼부로얄(236가구) ▷금정구 윤산마을지주택(994가구) ▷남구 우암1구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오션힐스(2205가구) ▷남구 문현푸르지오트레시엘(960가구) 등이 차례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뤄졌던 분양 계획이 최근 다시 잡히면서 하반기에만 아파트 1만3381가구가 부산지역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기 분양 물량 6077가구보다 배 이상 많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상반기에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 자금 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분양을 최대한 미루자는 분위기였다.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여전하지만, 공사비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분양 일정을 잡은 것 같다”며 “많은 물량이 풀리는 만큼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수요가 차이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전반기보다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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