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서밋 개최지 리투아니아 요새화…패트리엇·나삼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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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요새'(要塞)로 변했다.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불과 32㎞ 떨어져 있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 같은 최첨단 무기가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유지되고 있다.
벨라루스 접경 마을 주민들은 나토 덕분에 "안전하다"면서도 "리투아니아도 나토 회원국이 아니었다면 우크라이나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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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0만…자체 방공망 구축 한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요새'(要塞)로 변했다.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불과 32㎞ 떨어져 있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 같은 최첨단 무기가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유지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 중 16개국은 오는 11~12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빌뉴스에 치안 유지 목적으로 1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이외에도 독일은 빌뉴스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을 배치했고 스페인 역시 첨단 지대공 미사일체계 나삼스(NASAMS)를 설치했다.
프랑스는 시저 자주포를 지원했으며 핀란드, 덴마크와 함께 리투아니아에 전투기를 두고 있다. 또 영국과 프랑스는 대드론 역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독일은 헬리콥터 특수부대를 파견하기도 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0개국 정상들이 오는데 우리 영공을 무방비 상태로 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나토가 리투아니아에 이처럼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데는 리투아니아가 자체적으로 이를 조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는 다른 발트3국과 마찬가지로 전체 예산의 2% 이상을 방위비에 투자하고 있지만 인구가 280만명에 불과해 첨단 방공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리적 요인도 있다. 빌뉴스는 러시아와 동맹인 벨라루스와 불과 32㎞ 떨어져 있는데 현재 벨라루스에는 러시아 전술핵과 무장반란을 이끌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있다.
이에 리투아니아는 여름 동안 벨라루스 국경에 국경수비대 병력을 3배로 늘렸고 인근 라트비아와 폴란드에서 경찰 인력을 지원받았다.
벨라루스 접경 마을 주민들은 나토 덕분에 "안전하다"면서도 "리투아니아도 나토 회원국이 아니었다면 우크라이나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한편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상황과 튀르키예가 반대하고 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 등도 논의 대상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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