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공천·물갈이·친박 출마설 난무… 술렁이는 與 텃밭 TK

권준영 2023. 7. 9. 1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이 술렁이고 있다.

22대 총선을 약 9개월 앞두고 '물갈이론'부터 '친박(친박근혜)계 출마설'까지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어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사 공천설'에 이어 '물갈이론', '친박(친박근혜) 출마설'까지 나돌면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박계 출마설'도 변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검사공천설 일축 무색
지역구 의원들 촉각 곤두세워
홍준표, 현역 물갈이론 불지펴
최경환 등 친박계 출마도 변수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이 술렁이고 있다. 22대 총선을 약 9개월 앞두고 '물갈이론'부터 '친박(친박근혜)계 출마설'까지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어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사 공천설'에 이어 '물갈이론', '친박(친박근혜) 출마설'까지 나돌면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사 공천설'은 검사 수십명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서울 한강 벨트와 PK, TK 지역을 중심으로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검사 공천설은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가능성이 없다고 여러 차례 일축했으나, 일각에선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TK 물갈이론'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꺼냈다. 당시 홍 시장은 "절대 우세 지역은 50% 물갈이 공천을 해 온 것이 관례"라며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내년 치러질 총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21대 총선에서 보수당 TK 지역구 현역 교체율은 64%로 집계됐다. 20대 총선 때도 대구는 75%, 경북은 46%였다.

'친박계 출마설'도 변수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이 주로 거론된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 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안 전 수석과 유 변호사는 대구 지역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친박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최 전 부총리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박근혜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에게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에 진입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의 최근 정치 행보 및 친박계 출마설을 두고 여당 내에선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모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선거에서는 선거 연합을 하고 같은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다"며 "보수와 중도 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선거 승리에서 필수"라고 해석했다.

반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우리 보수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친박계 출마설을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 이후에) 보수 정치의 개혁이 안 되고 있다"면서 "지금 와서 총선을 앞두고 탄핵 이전의 보수 정치로 돌아가는 역사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친박계 출마설을 경계하는 듯한 분위기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를 국민들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거라고 확신한다"며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