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제주로 옵서예”…제주 첨단과기단지 2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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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대표적인 '워라밸'(work-life balance) 휴양도시를 꿈꾸는 제주도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2002년에 설립한 제이디시는 지금까지 7조4754억원을 투자해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주요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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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대표적인 ‘워라밸’(work-life balance) 휴양도시를 꿈꾸는 제주도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의 핵심인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등의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올해 연말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착공을 계기로 핵심 사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농업센터 등 신규 사업 추진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제주도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혁신성장센터에서 만난 양영철 제이디시 이사장은 “천혜의 자연과 글로벌 교육환경을 갖추고있는 제주도는 워라밸,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지향하는 기업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면서 “특히 국내외 엠제트(MZ) 세대 인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첨단·그린·모빌리티 기업들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2002년에 설립한 제이디시는 지금까지 7조4754억원을 투자해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주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 터에 조성된 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4개 국제학교가 개교해 총 481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데, 지난해말 기준 누적 1조원 이상의 유학수지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 산단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09만9천㎡)에는 카카오 등 198개사(고용인원 3131명)가 입주해 지난해 7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말에는 2단지(84만8천㎡) 조성에 착공할 예정으로, 카이스트(KAIST)가 국외 초빙 교수진들이 상주하는 연구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신화역사공원은 서귀포 안덕면 서광리 390만㎡ 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복합휴양시설로, 홍콩계 람정제주개발이 메리어트 등 5성급 호텔 3개, 워터파크 등으로 이뤄진 ‘신화월드’를 운영 중이다. 제이디시는 신화월드 옆에 제주도 특성을 살린 ‘정원형 공원’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이디시는 3개교를 더 유치할 계획인 국제학교가 ‘워라밸 제주도’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4개 국제학교는 지난해 10월 기준 정원 대비 재학생 수(충원율)가 93.7%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평균 6천만원대 수준인데 졸업생들의 해외대학 진학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캐나다에 본교를 둔 브랭섬홀아시아(BHA) 교정에 들어가보니 아이스링크, 10레인 규모 수영장 등 국내학교에선 볼 수 없는 실내 체육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한 여름에도 운영 중인 실내 아이스링크는 방학기간 외부에 개방돼 인근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인상적이었다.
제주/글·사진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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