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행 김민재 관련 11가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민잘알' 거듭나는 독일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민잘알(김민재 잘 알다)'로 거듭나고 있는 독일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 출신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것이다. 2년 전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고 뮌헨이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지불한 김민재는 누구일까?"라며 김민재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김민재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11가지를 설명했다. 형제 역시 축구 선수였다는 점에서 타고난 재능이라는 점과 초등학교 시절 공격수로 뛴 점을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박지성과 같은 수원공고 출신이라는 점도 조명했다.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던 시절도 거론됐다. 2017년 K리그1 영플레이어와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우수 수비수가 소개됐다. 물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수상 소식도 함께 덧붙였다.
몬스터(괴물)이라는 별명,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특례, 베이징 시절 동료 선수와 중국 슈퍼 리그 공개 비판, 토트넘 훗스퍼, 첼시, 사우샘프턴, PSG 아인트호벤, 라이프치히로부터 받았던 러브콜 등도 같이 전했다.
베이징 시절 로저 슈미트 감독과 만남 이후 페네르바체행, 3년 연속 페네르바체, 나폴리,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 앞서 분데스리가를 수놓았던 손흥민과 몸값 비교 등도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 앞서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공식 발표가 이루어질 것이다. 김민재는 사실상 이미 뮌헨 선수다.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다음 공식적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에 합류할 준비가 됐다. 뮌헨은 오피셜에 앞서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향후 몇 시간 안에 발표가 예상된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작별하고 뮌헨에서 새 모험을 시작한다"라며 알리안츠 아레나 입성을 예고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뮌헨은 이미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촉발했다. 나폴리는 세금을 포함해 5,000만 유로 상당을 받는다. 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면 오피셜이 나온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다. 알려진 바와 같이 김민재는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이제 문서에 서명할 시간이다. 김민재가 체결할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다. 바이아웃은 조만간 발동되며 그다음 공식 발표가 나온다"라며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시그니처 'here we go'를 남겼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도 나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뮌헨 팀닥터가 한국에 있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지불하며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다"라며 공식 발표 임박을 전망했다.
맨유 쪽에서 하이재킹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플레텐베르크는 ""2주 전에 맨유가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오직 뮌헨만을 생각했다. 김민재는 수많은 '탑 오퍼'를 거절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번 거래에서 중요했다"라며 변수 없이 뮌헨에 입성할 거라 내다봤다.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업데이트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 불과 650만 유로(약 92억 원)다.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무려 823%가 상승한 셈이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는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3등, 1996년생 선수 가운데 4등,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7등,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8등,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58등이다.
조직적인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그 안에서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 그만큼 뮌헨은 물론 독일 전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있다. 독일 '키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적응기도 필요하지 않았으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금세 잊게 만들었다. 항상 겸손하고 인기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패스 능력도 소개됐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설명했다.
끝이 아니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을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체 역시 가장 먼저 빌드업 능력을 거론했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속도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따돌렸다.
오로지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한 김민재.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치며 한국,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정복한 다음 독일 무대에 도전한다. '김민재(26·뮌헨)'이라는 타이틀이 탄생하는 것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목표는 분명하다. 뮌헨은 지난 시즌 간산히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지켜냈다. 투헬 감독 지휘 아래 다시 한번 유럽 챔피언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과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향한 주축으로 활약한다.
가장 먼저 던져질 숙제는 '에르난데스 지우기'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으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이어지는 센터백 라인을 구축한다. 입지를 완전히 잃은 에르난데스는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 PSG행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성 이후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한 것처럼 이번엔 에르난데스 지우기에 나선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