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못본 K콘텐츠 ETF 수익률 -23%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7.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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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과 드라마 등 'K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Fn웹툰&드라마 ETF'는 올해 초 대비 -23.63%를 기록했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0.79%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KODEX Fn웹툰&드라마'가 편입한 상위 종목은 7일 기준 네이버(16.86%), 카카오(15.59%), CJ ENM(13.76%) 등이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8.75%, 16.31%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대형 인터넷주가 하락하자 이들 종목의 편입 비중이 높은 ETF 성과도 함께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광고시장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해외 플랫폼 기업 대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진으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졌다.

다만 하반기 네카오의 AI 모델 출시와 광고 업계 매출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네이버는 개인 간 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거래액이 증가하고 본격적인 광고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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