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라운지]김홍중 박사 ‘포스트-진실 시대의 PR’ 출간

신석호기자 2023. 7. 9.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홍중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PR의 윤리를 고민한 '포스트-진실 시대의 PR(커뮤니케이션북스)'을 출간했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진실(truth)이 가치를 잃어가는 '포스트-진실' 시대, 디지털 미디어와 매스 미디어가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론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홍중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PR의 윤리를 고민한 ‘포스트-진실 시대의 PR(커뮤니케이션북스)’을 출간했다.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얻은 고민을 발전시킨 것으로 홍보 실용서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초래한 현대 사회 담론 공간의 구조와 문제점, 대안을 다룬 정치커뮤니케이션 서적에 가깝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진실(truth)이 가치를 잃어가는 ‘포스트-진실’ 시대, 디지털 미디어와 매스 미디어가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론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다양한 SNS는 ‘관심 경제’를 확산시키고 기존 매스 미디어의 ‘게이트 키핑’ 능력은 줄어들고 있다. 조직이 아닌 개인, 공중도 ‘진실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은 진실보다는 의도적인 선전과 상업적 PR의 활동반경을 키우고 있다는 것.

저자는 문제의식을 포퓰리즘과 담론을 통한 헤게모니, 4차 산업혁명이 낳은 감시자본주의 등 정치경제적 검토로 심화시켜 나간다. 결국 PR의 긍정적 이상적 측면을 강조한 ‘조화론적 PR이론’보다 갈등과 경쟁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경합적 PR모델’이 옳다는 결론에 이른다.

마지막에 “디지털 플랫폼의 설계방식이 인간의 인지적·심리적 취약점을 악용한 설득과 포스트-진실적 커뮤니케이션을 조장한다면, 플랫폼 설계 자체를 변경하려는 사회적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은 최근 가짜뉴스와 저질 연성기사 양산의 환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한국 포털 개혁 논의에도 시사점을 준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