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D.P.’ ‘스위트 홈’ 시즌 2 시대 돌입…‘넷플릭스 제국’은 건재할까[스경X초점]
2019년과 2020년이 ‘태동기’였다면, 빠른 시간에 국내 방송가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2021년과 지난해 명성을 떨쳤다. 2023년 그리고 2024년은 두 번째 ‘버전 업(Version Up)’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시대, 그 두 번째 시즌이 다가온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방송가의 대세로 자리 잡은 OTT는 다채로운 장르와 캐스팅 그리고 무엇보다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된 작품으로 대표된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는 김은희 작가의 ‘킹덤’을 시작으로 2021년 ‘오징어게임’ ‘D.P.’ ‘지옥’ 등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친 작품들이 잇따라 공개되며 국내에서 전성기를 열었다.
첫 시즌 열광이 기세도 가라앉고 평균 2년 정도가 지난 지금 인기작들의 두 번째 시즌이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이미 제작이 끝나 공개만 기다리는 작품도 있고, 캐스팅만으로도 환호와 논란을 겸비하는 작품도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D.P.’ 시즌 2다. 2021년 8월27일 6부작으로 공개된 ‘D.P.’는 ‘군탈체포조’라는 색다른 소재로 밀리터리(군대)와 미스터리, 액션, 범죄물 등을 뒤섞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준호 역을 맡은 배우 정해인, 박범구 역 김성균 등 알려진 이름 말고도 한호열 역의 구교환, 임지섭 역의 손석구, 황장수 역의 신승호, 그 외에도 조현철, 문상훈, 이준영 등 젊은 배우들이 이름을 알렸다.
오는 28일 공개되는 두 번째 시즌은 기존 군탈체포조의 일원인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의 부조리와 다시 부딪치는 내용을 담았다. 지진희, 김지현, 최현욱 등의 배우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긴장의 수위를 높인다.
다음으로는 하반기 ‘스위트홈’ 시즌 2의 공개도 예정돼 있다. 2020년 12월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김칸비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정체불명의 괴수가 등장하는 이른바 ‘크리쳐물’로 안방의 새 장을 열었다.
이진욱, 이시영 등 기존 배우들과 더불어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김남희, 고윤정 등 젊고 가능성 있는 배우들을 대거 발굴해 안방에 안착시켰다. 넷플릭스는 크리쳐물로서의 ‘스위트홈’ 가능성을 높게 사 사전 제작에 품이 많이 드는 장르적 특징을 고려해 두 번째와 세 번째 시즌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즌 2는 첫 시즌의 무대가 됐던 ‘그린홈’에서 빠져나온 주인공들의 사투를 다룰 예정이다. 세 번째 시즌의 공개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작품은 2021년작 ‘오징어게임’의 두 번째 시즌 ‘오징어게임 2’다. 2021년 9월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공포와 슬래셔, 잔인한 살육장면이 등장하는 슬래셔, 미스터리, 액션, 블랙코미디의 모든 요소를 가진 작품으로 공개와 동시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국내의 백상예술대상, 청룡시리즈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뿐 아니라 미국의 골든 글로브 시상식,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에 이어 드라마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에미상 6개 부문상을 쓸어 담으며 2021년이 낳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마가 됐다. 그 파급력은 아직도 그치지 않아 ‘오징어게임’의 형식을 딴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가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시즌 2는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아 최근 캐스팅이 공개되자 더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 등 첫 시즌 출연자들은 물론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의 화려한 캐스팅을 알렸다.
뒤이어 박규영, 조유리, 김시은,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원지안 등이 합류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과거 마약사건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승현의 행적이 문제가 됐고, 이정재의 캐스팅 개입설까지 떠돌며 제작진을 어려움에 빠뜨렸다.
많은 논란과 화제는 그만큼 이 후속작들에 쏠리는 세간의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 작품들이 공개됐던 2020~2021년의 상황과 현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넷플릭스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지만, 한때 저점을 찍었고, 디즈니플러스는 기록적인 손해를 보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코로나 엔데믹의 영향으로 과거처럼 대단위의 자본을 OTT에 쏟아붓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결국 OTT 업계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작품, 새로운 신드롬으로 이를 돌파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품의 후속작 그 인기추이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이 넷플릭스의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 2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들의 흥행은 단순히 방송가의 흥행판도 뿐 아니라 OTT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 전반의 풍항계를 바꿀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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