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성현이 보여준 ‘베테랑의 저력’…김원형 감독도 웃게 만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SSG 내야수 김성현(36)이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SG의 멀티 내야 자원인 김성현은 지난달 10일 타격 훈련 도중 늑간근(늑골 사이 근육)이 미세 손상됐다. 이틀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2군에서 재활을 거쳐 지난 6일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20여 일 만에 돌아온 팀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SSG 타선의 핵심인 3루수 최정이 치골근 손상으로 당분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 김성현은 콜업 당일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최정의 빈자리부터 메워야 했다. 그는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박성한의 허리 통증으로,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수비하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볼넷을 2개 골라 3번이나 출루했고, 득점도 올렸다. 여러 악재 속에 팀은 6-7로 졌지만, 김성현은 공·수에서 모두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에 활력을 더했다.
전날 한화전에도 같은 타순과 수비 위치에 기용됐던 김성현은 타석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에서 한화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의 빠른 공을 노려 좌전 2루타를 때렸고, 이후 김민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는 이날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SSG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현은 올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OPS(출루율+장타율) 0.67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주로 2루수 최주환의 백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주전 내야진이 다칠 때마다 1루수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에 투입돼 부상자들의 공백을 티 나지 않게 가렸다. 지난 2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는 2-2 동점이던 9회말 2사 1·2루에서 임창민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고참급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김성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나이가 있는 선수지만, (김)강민이와 (김)성현이도 분명 주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 두 선수 모두 백업의 역할을 할 테니 ‘감독님도 부담갖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성현이는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잘해주고 있다”며 “(최)정이가 아픈 상황에 와서 3안타를 치고 활약을 해줘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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