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10억 더 보태야 서울 ‘그 아파트’ 살까 말까”.. 이 정도였어?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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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비서울, 특히 지방 부동산시장과 양극화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기타 지방 아파트 가격이 2억 6,557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방 대비 10억 원, 5배 수준을 넘었습니다.

부동산 호황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지방보다 더 크게 오른 반면 최근 부동산시장 조정으로 지방 아파트값은 서울에 비해 급락세가 빨라진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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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아파트, 평균 가격 격차
3년째 10억 이상.. “양극화 고착”
지방서 5채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
‘똘똘한 한 채’ 선호, 가격차 이어질 듯
쌓이는 미분양.. “당분간 격차 계속”


서울과 비서울, 특히 지방 부동산시장과 양극화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권 아파트 가격이 최대 10억 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아파트 5채를 처분해도 서울 ‘그 아파트’ 1채를 겨우 살 정도라는데, 이같은 상황이 또 언제 풀릴 지는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자꾸만 줄어드는 인구에, 쌓이는 미분양으로 장기간 가격 편차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9일) 종합부동산포털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서울의 아파트 가구 1채 당 평균 매매가격이 12억 9.490만 원, 5개 광역시는 4억 4,135만 원으로 3배 수준 차이를 보였습니다. 나아가 기타 지방 아파트 가격이 2억 6,557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방 대비 10억 원, 5배 수준을 넘었습니다.

부동산R114 측은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서울 아파트 2억 382만 원, 지방 6,551만 원으로 1억 3,831만 원 차이를 보이던게 2009년 4억 7,946만 원까지 벌어졌다가 2012년 3억7,598만원으로 3억 원대로 좁혔습니다.

그러다 가격 차가 본격 나타난건 부동산시장 장기 호황기로 접어든 2017년 5억 2,189만 원으로 격차를 확대해 2018년 7억 62만원, 2019년 7억 9,550만원, 2020년 9억 5,582만 원으로 빠른 속도로 간격을 넓혔습니다.

2021년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간 가격 차가 11억 984만 원으로 가장 격차가 컸고, 지난해 10억 6,855만 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래 3년째 10억 원 이상 격차를 유지 중입니다.


이같은 가격 차는,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지방 상승세가 부진한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부동산 호황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지방보다 더 크게 오른 반면 최근 부동산시장 조정으로 지방 아파트값은 서울에 비해 급락세가 빨라진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평균 집값이 2000년 2억 382만 원에서 현재 12억 9,490만원으로 11억 원 가까이 오른 반면, 지방은 6,551만원에서 2억 6,557만 원으로 2억 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당분간 이같은 가격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지난 정부에서 다주택자 규제로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이 짙어진 반면, 지방에선  인구 감소와 미분양 적체 등이 주택가격 반등을 가로막고 있는 탓입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르지만, 지방은 계속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데다 기존 주택시장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가격이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초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한 상승 분위기라,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방시장은 지속 낙폭을 키우면서 차이는 커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선 서울과 비서울, 지방권 아파트 간의 양극화가 더 극심해지는 양상”이라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권 전매 규제 완화 등 영향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될 만큼 활황세이지만, 지방 거래는 정체를 거듭하고 있어 당분간 양상을 지켜봐야할 상황”으로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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