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보양식’ 닭고기...공급 감소로 1년 새 10% 넘게 가격 올라
오는 11일 초복을 앞둔 가운데 여름철 보양식 재료인 닭고기가 공급 감소로 1년 전보다 가격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천36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5천584원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당 소매가격은 6천4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5천719원에 비해 12.6% 올랐다.
도매가격 역시 10% 이상 상승했는데, 지난달 닭고기의 도매가는 ㎏당 3천954원으로 지난해 동월(3천477원)과 비교해 13.7% 비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공급 감소를 꼽았다.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들이 사육 규모를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육계 도축수는 6천535마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이는 평년(7천069마리)에 비해서도 적은 수치다.
이에 농식품부는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국내 대형마트 6개사에서 40% 이상의 할인행사 등을 실시해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계탕용 닭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업계에 요청하는 등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입식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계열화 사업자의 육용종계 사육 확대를 지원해 병아리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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