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양평고속道 백지화에 "김 여사 건드리니 '과잉반응'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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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를 발표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건드리니까 굉장히 민감해서 '과잉 반응'이 나와버린 것"이라는 시각을 내놨다.
앞서 지난 7일 원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와 관련해 대통령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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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를 발표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건드리니까 굉장히 민감해서 '과잉 반응'이 나와버린 것"이라는 시각을 내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예컨대 그런 의혹이 있으면 그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에서 진 교수는 "(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1조 몇천억이 걸린 국책사업 아닌가"라며 "그다음에 이걸 갖다가 실행하고 계획하고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진 사업을 장관 말 한마디로 번복했다"고 원희룡 장관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아울러 "이 문제를 접근하는 대통령실과 장관의 태도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제기될 만한 의혹"이라며 "갑자기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 갑작스럽게 변경이 되고 국토부에서 안을 내라고 했더니 8일 만에 안이 올라오고 그 안으로 딱 결정이 되고, 무엇인가 이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그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면 될 일"이라며 "설득하면 될 일인데 갑자기 못할 거야라고 엎어버렸고, 그 바탕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유추했다.
앞서 지난 7일 원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와 관련해 대통령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원 장관은 "처음 두 안 중에 (논란이 된) 나중에 나온 안(강상면 종점)만 원점화 시키려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건수를 물었다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의혹을 덮으려 타협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이건 타협의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무조건 김 여사를 물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제가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기도 하고,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해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고, 책임을 묻는다면 인사권의 책임까지도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사안은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사업 백지화에 대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고 여부 질문에 "야당이 정치적 문제를 제기했고, 양평군민의 목소리도 전달돼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나간 것은 있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는 여야가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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