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항전 지휘관들 생환…러 "포로 협정 위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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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에 맞서 끝까지 투쟁을 이어오다 잡혔던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 1년여 만에 풀려나 조국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남부 마리우폴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3개월 간 치열하게 싸웠던 우크라이나군의 지휘관들이었다.
도시가 초토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민병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을 버티며 마지막까지 항전을 이어오다 항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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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까지 튀르키예에 있어야 하지만 조기 귀국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에 맞서 끝까지 투쟁을 이어오다 잡혔던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 1년여 만에 풀려나 조국으로 귀환했다.
이에 러시아는 "포로 교환 협정 위반"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에 머물던 아조우스탈 방어를 이끌었던 지휘관 5명과 함께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남부 마리우폴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3개월 간 치열하게 싸웠던 우크라이나군의 지휘관들이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최남단에 위치, 돈바스 분쟁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크름)반도를 잇는 요충지란 점에서 주요 표적이 됐다.
도시가 초토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민병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을 버티며 마지막까지 항전을 이어오다 항복했다.
당시 약 수천명의 병사들이 포로로 붙잡혔고 지난해 9월 튀르키예 중재로 아조우스탈 사령관 5명 등이 풀려났지만 종전시까지 튀르키예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다 돌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500일을 기념해 이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귀환했고 러시아는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드미트로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합의에 따르면 그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튀르키예에 남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강압을 받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는 지휘관들이 귀국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석방을 도왔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흑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즈미니섬(뱀섬)'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다.
즈미니섬은 지난해 개전 당시 투항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에 "꺼지라"고 말하며 격렬히 맞서 싸웠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있던 곳이다. 즈미니섬 수비대는 한때 전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3월 말 러시아와 포로 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수 있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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