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증거인멸 혐의’ 송영길 후원조직 사무국장 소환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사무국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오늘(9일) 먹사연 사무국장 김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모 씨의 지시로 증거를 인멸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모르는 일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먹사연 사무실에 있던 PC와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재판에 넘겨진 직후인 지난해 11월 박 씨가 김 씨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에서 확보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 민주당 인사들과의 통화 녹음파일이 상당수 담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게이트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박 씨가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경위와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교체된 하드디스크에 담긴 자료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의 캠프에서 자금관리 실무를 총괄한 박 씨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4일 구속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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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