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대체자가 될 이강인···그럼에도 처절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프랑스 리그1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으로 이적한 이강인(22)이 새로운 경쟁을 시작한다. 자신과 비교해도 결코 모자람이 없는, 어쩌면 이름값에서는 더욱 우위에 있는 쟁쟁한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PSG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마르키뇨스, 파비안 루이스 등 세계 축구계가 인정하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들이 다수 뛰고 있다. 프랑스 내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으며, 유럽 전체로 놓고 봐도 손에 꼽을 강호다.
이런 팀이 이강인을 영입한 이유는 리오넬 메시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함이다. 메시는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PSG와 작별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강인은 메시와 같은 왼발잡이에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고 테크닉 역시 뛰어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감독 부임 전부터 PSG와 선수 영입을 놓고 의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강인의 영입을 엔리케 감독이 동의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메시와 함께한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요소다.
다만, 그럼에도 이강인이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여부는 다소 회의적이다.
새 시즌을 위해 전력 보강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PSG는 계속해서 추가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베르나르두 실바를 포함해 최근에는 셀타 비고의 미드필더인 가브리엘 베이가 영입에도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 네이마르 등 기존 선수들만으로도 힘든 경쟁이 예고되는데 향후 선수들이 더 추가될 경우 발렌시아(스페인) 시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생존 경쟁이 이강인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주전보다는 로테이션 멤버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강인이 시작 전부터 긴장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적 후 대부분의 경우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PSG 같은 빅클럽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PSG는 다음 시즌 리그에 국내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대회에 나서야 한다. 그것도 그냥 참가가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한다. 선수들의 체력, 부상 관리를 위한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요르카 시절처럼 매 경기 주전 보장을 할 수는 없지만, 발렌시아 시절보다는 확실히 많은 기회가 이강인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통해 공격과 미드필드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확실하게 선보인 것도 강점이 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은 결국 선수의 몫이다. 이는 PSG 이적을 선택한 이강인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더 큰 발전을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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