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딱 던지고 첫 선발승하면 얼마나 좋아요" 이정용 이번엔 70구 던진다

신원철 기자 2023. 7.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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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투수 이정용 ⓒ곽혜미 기자
▲ 이정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5이닝 딱 던지고 선발 첫 승 하면 좋겠다."

LG 염경엽 감독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이정용의 한계 투구 수를 70구까지 보겠다고 했다. 투구 수 관리만 된다면 5이닝 투구가 가능한 수준이라 내친김에 데뷔 첫 선발승까지 올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정용은 지난달 25일 롯데전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이 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1실점했고, 지난 2일 KIA전에서는 59구로 3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70구를 계획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승리가 걸린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를 앞두고 있다면 70구가 넘어도 한 타자 정도는 상대할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정용 뒤에 나올 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단 8일 1군에 합류한 2년차 조원태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만 내보낼 계획이다. 8일 경기에서는 한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있어서 조원태에게까지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김진성은 5일, 이우찬은 8일, 송은범은 지난달 28일 경기가 마지막 등판이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9일 사직 롯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1루수), 선발투수 이정용

#9일 1군 말소

투수 아담 플럿코

- 플럿코의 투구 내용은 어떻게 평가하나.

"많이 맞았다. 사실 어제 플럿코는 홍창기(1회 슬라이딩캐치 후 3루 주루사 유도)가 살렸다. 그게 아니었으면 계속 맞았을 수도 있다. 어제는 그라운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스파이크에 흙이 많이 묻었을 거다.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되면서 실투가 많았고 많이 맞았다."

- 그래도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긴 점은 다행일텐데.

"그렇다. 일단 플럿코하고 케이시 켈리는 5이닝 이상 던져줘야 한다. 웬만하면 끌고 간다. 그렇게 안 하면 중간에 과부하가 걸린다. 임찬규까지도 100구까지는 던지게 하려고 한다."

- 플럿코 빠진 자리에 들어갈 선수는.

"다음 시리즈에 이상규가 들어온다."

▲ 플럿코 ⓒ곽혜미 기자

- 이재원이 오랜만에(6월 18일 이후 10경기 만에) 안타를 쳤다.

"다행이다."

"후반기에는 지금까지 훈련한 것들을 갖고 타이밍 잡는 준비를 한다. 지금 타이밍이 전혀 안 맞는다."

- 이재원은 좋을 때는 공도 잘 고르는데 안 좋을 때는 다른 사람처럼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하는 느낌이다.

"지금 다른 사람이 있다. 아직 자기 것이 없어서 그렇다. 자기 것이 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 상무를 가게 되더라도 정리를 해서 가야지, 안된 채로 가면 또 2년 동안 이것저것 하다 시간을 버리게 된다. 올해 자기 타격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파워히터들은 폼만 바꾸다 커리어 끝난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내가 결과가 안 좋아도 타구 질이 좋고 느낌이 좋으면 타격감이 괜찮은 거다. 지금은 안타가 나오면 컨디션 좋은 거, 안 나오면 나쁜 거 이런 상태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안타 안 나오면 감이 안 좋은 줄 알고 다른데 손대면 결국 무너진다."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김윤식 이민호의 실전 등판 계획은 나왔는지.

"김윤식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경기에 나갈 거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한 번 불러서 상태를 볼 거다. 이민호는 아직 캐치볼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둘다 상태가 괜찮으면 이정용이 다시 불펜으로 갈 수도 있나.

"이정용은 무조건 선빌로 쓴다. 선발진이 중간에 비게 될 수 있다. 그때를 대비해서 적어도 6명, 많으면 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효종이 요새 올라오고 있어서 한 번 기회를 주려고 한다. 5선발 자리는 돌아가면서 나간다고 보면 된다."

"김윤식이 자리를 잡아주면 좋은 거고, 또 그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전에 강효종과 이지강이 기회를 받을 수 있다."

- 플럿코는 지난해 160이닝 근처에서 어깨 부상이 있었다.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구위가 떨어지면 회전 수 등 트래킹 데이터에서 문제가 보인다. 그런 여지가 보이면 당연히 휴식을 줄 것이다. 지금도 약간씩 떨어지고 있어서 2주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일찍 빼주고, 후반기 두 번째 시리즈 첫 경기(25일 수원 kt전)에 내보내려고 한다. 후반기 첫 시리즈는 켈리 임찬규 이정용이 나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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