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개월 집중 단속으로 강절도·폭력사범 6만8천명 검거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3. 7.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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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치로 다투다 도끼들고 협박한 사건 등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은 3만3676명 검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민생 폭력이 급증하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 7만명 가까운 서민생활 침해 사범을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96일 동안 강절도 및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을 집중단속한 결과 6만8406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강절도 사범 2만9338명을 검거해 1238명을 구속했다. 지난 4월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에서 현관문을 드릴로 뚫고 침입해 안방에서 4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금고를 훔친 일당 5명이 대표적이다. 장물사범과 점유이탈물횡령 사범은 각각 235명, 4166명이었다.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범도 981명을 검거했다.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은 3만3676명을 검거해 553명을 구속했다. 범행 장소별로는 길거리·편의점·대중교통 등 국민의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생한 폭력성 범죄가 2만9514건(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무실·공장·공사장 등 근로현장 2432건(7.6%), 병원 등 의료현장이 150건(0.4%)으로 뒤를 이었다. 회사 본사 건물 내 강의실에서 인사발령 조치로 말다툼 중 비상 탈출용 도끼를 들고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협박한 사건이나 병원 1층 진료접수 대기석에서 치료에 불만을 품고 칼로 자신의 가슴 부위를 긋는 사건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 스마트워치 지급·맞춤형 순찰·보호시설 연계 등 682건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와 56건의 경제·심리·법률 지원을 했다. 폭력성 범죄의 경우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코올 중독성을 보이는 범죄자에 대해서는 중독통합관리센터 등에 연계해 사회 복귀를 도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중단속 이후에도 지역별 취약요인·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적 형사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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