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피해 온 아동 126명 추방한 태국…“추방 부적절” 비판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7.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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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방콕포스트]
태국 정부가 자국 학교에 다니던 미얀마 소수민족 아동 126명을 추방했다. 태국 내에서는 정부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앙통 지역의 타이랏 위타야6 학교에 다니던 미얀마 소수민족 아동 126명이 추방됐다.

작은 학교에 많은 소수민족 학생들이 다니게 됐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태국 정부가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에는 교사 2명, 교장 1명, 행정직원 1명만 일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경찰은 불법체류 신분인 아동들을 데려와 거처를 제공한 혐의로 학교 교장과 담임교사, 관리인 1명, 마을 추장 2명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루니 빠이산빠닛쿤 치앙마이대 교수는 방콕포스트를 통해 “소수민족 아동을 추방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불필요하다”며 “정부가 무국적 아동을 위한 ID 번호를 발급하고 교육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소수민족·어린이 교육단체를 운영하는 위라 유람 대표는 “추방 조치는 미얀마 소수민족 아이들이 교육을 포기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 탄압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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