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선수 고마워요!" 마요르카♥이강인 "언제나 기쁜 추억으로"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마요르카와 이강인이 아름답게 동행을 마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8년까지 계약한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그는 PSG에 입단한 최초의 대한민국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마요르카에서 착용한 'No. 19'를 이어가게 됐다.
이강인은 파리 입성에 앞서 마요르카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년전, 마요르카 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저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나다. 제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제가 기쁜 추억으로 남을겁니다"라며 마요르카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어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었고 손 모시 경기장에서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좋은 선수와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제게 있어서 하나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며 그 꿈은 팀동료들, 코칭 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모든 분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저는 분명히 믿기에 저는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겁니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마요르카 화이팅!"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마요르카도 곧바로 화답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강인"라고 운을 뗀 다음 "행운을 빈다. 마요르카는 언제나 너의 집이 될 거야"라며 재회를 기약했다. 마요르카 팬들은 "축구 천재가 떠난다" "매 경기 우리를 즐겁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지난 몇 년 동안 최고였던 인재가 떠난다", "이강인과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나타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길", "최고의 크랙, 너에게 한계는 없다!", "벌써 그리워. 마요르카를 향한 헌신과 성과에 감사를"이라며 파리로 더난 이강인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다. '현시점 전 세계 최고'라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이강인을 노렸다. 하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적을 막은 것.
아쉬움이 컸을 법도 하지만 이강인에게 '태업'은 없었다. 매 경기 번뜩이는 탈압박, 저돌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연계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마요르카는 2021-22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것과 달리 2022-23시즌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짓고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12개의 공격포인트(6골 6도움)를 쓸어 담은 이강인 활약 덕이다.
작별은 기정사실이었다. 당초 아틀레티코행이 유력했지만 현금에 트레이드를 얹은 제안이 마요르카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에 입성해 파리지앵이 됐다. '월드 클래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동료가 된 것이다.
마요르카도 만족스럽다.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해 이강인에게 돌아간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제외해도 1,760만 유로(약 251억 원)를 챙겼다. 공식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는 사무엘 에투(2,700만 유로, 약 386억 원)에 이어 '매각 2위'다.
스페인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 역시 "2년 전 이강인이 자유 계약(FA)으로 합류했던 걸 생각하면 마요르카는 8월 말까지 최소한 두 명을 영입할 자금이 생겼다"라고 조명했다. 이강인과 마요르카는 두 시즌 동안 이어온 동행을 아름답게 마쳤다.
이강인이 합류할 PSG는 오일 머니 시대 이후 꾸준히 '빅이어'에 도전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로 'MNM 라인'이 구축됐지만 실패했다. PSG는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으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했던 전략에서 유망주로 선회한 PSG. 이 과정에서 '마요르카 축구 도사' 이강인이 파리지앵 일원이 됐다. 다음 시즌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 이강인과 PSG는 '프랑스 리그앙'은 물론 'UCL 우승'에도 도전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