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 뮌헨 이적→DF 연쇄 이동, 뤼카-파바르-우파메카노 이탈 가능성
[포포투=정지훈]
‘괴물 센터백’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수비수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는 모두 마무리됐다. 독일 현지 매체도 며칠 내로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조만간 이적을 발표할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몇 시간 내로 뮌헨이 김민재의 계약 안에 포함된 방출 허용 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다. 또한 디 마르지오는 김민재의 연봉이 보너스 포함 900만 유로(약 129억 원)라고 밝혔지만 우리 소식통에 의하면 금액이 그보다는 적다.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유럽 무대 평정한 김민재,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에 한 시즌이 다 끝나기 전부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민재는 유럽 입성 1년 만에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향하게 됐다.
행선지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던 나폴리였다. 이제 유럽에 발을 들은 지 2년차였고, 빅리그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굳건했다. 연일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데뷔 시즌 개인 커리어 최고의 영예였다.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2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6,000만 유로(약 851억 원)가 됐다.
매 경기 이어지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김민재는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를 관찰하기 위해 나폴리에 스카우터도 파견했고, 그의 맨유 이적은 어느 때보다 가까워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행에 가까워진 상태다. 뮌헨은 맨유보다 더 실질적인 협상 방식과 높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설득했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보도는 계속 이어졌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재 달라진 건 없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 유력 주자이며 거래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번 주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순항 중에 있다고 전했다.
# 맨유-뉴캐슬-맨시티의 포기, 뮌헨 이적 확정적!
끝까지 경쟁자는 존재했다. 지난겨울부터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가 그의 영입을 노렸다. 맨유는 김민재를 오랫동안 관찰했고 뉴캐슬과 맨시티는 막대한 자금으로 김민재 영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세 구단은 모두 각자의 이유대로 차례로 김민재 영입을 포기했다.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력과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못했다. 현재 구단 매각 과정에 있는 맨유는 카타르 자본과 짐 랫클리프 경 간의 입찰 경쟁이 이어지면서 김민재 영입을 집중할 수 없었다. 게다가 스트라이커 영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는 자연스럽게 맨유와 멀어졌다.
맨유에 이어 뉴캐슬도 포기 선언을 했다. 지난 2주 동안 뮌헨과 김민재가 가까워지자 자연스럽게 뉴캐슬이 포기 선언을 한 이유도 있지만, 뉴캐슬은 김민재의 연봉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뉴캐슬 전문 소식지 '더 맥'은 뉴캐슬은 김민재에게 고액의 연봉을 제공할 만큼 넉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체들이 뉴캐슬이 김민재에게 주급 24만 파운드(약 4억 원)를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뉴캐슬은 누구에게나 그 정도 주급을 줄만한 팀 사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맨시티는 김민재보다 다른 선수를 선점했다. 라이프치히의 초대형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크로아티아의 주전 센터백이자 유럽에서 가장 각광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인 그바르디올은 일찍이 맨시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리고 25일 로마노에 따르면,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과 개인 합의를 마쳤으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전했다. 맨유, 뉴캐슬, 맨시티가 모두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이제 그에게 남은 행선지는 뮌헨뿐이다.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인정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에 가까워졌다. 프란츠 베켄바워처럼 대우를 받게될 것이고, 나폴리 시절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의 연봉을 뮌헨이 제시했다. 이제 김민재는 짐을 꾸리기 시작했고, 이제 목적지는 뮌헨이다”고 전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COMPLETED: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김민재가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된다. 바이아웃 조항은 곧 발동될 것이다”며 자신의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나폴리 소식통인 '몬도 나폴리' 역시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뮌헨과 계약하고, 곧 공식 발표까지 나올 것이다. 나폴리와의 작별이 가까워졌고, 이제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 괴물 수비수의 뮌헨 이적, DF 연쇄이동 가능성
괴물 센터백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수비수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된다. 일단 독일 '키커'는 김민재가 주전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지난 4일 "차기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투헬 감독과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선발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해졌고, 파바르와 우파메카노 역시 이탈 가능성이 높다.
독일 ‘키커’는 8일 뮌헨의 이적 상황을 정리하면서 “김민재와 에르난데스의 이적은 이제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 그러나 두 선수의 이적만으로 수비진의 변화가 끝은 아니다. 파바르가 떠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그의 미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계획에 달려 있다. 파바르가 잔류한다면 우파메카노는 매각 될 수 있다. 그는 뮌헨에서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김민재가 온다면 파바르를 비롯한 또 다른 센터백이 뤼카와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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