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준 정선군수 민선 8기 1년···웰니스 관광도시 조성, 가리왕산 동계올림픽 유산보존 성과 ‘눈길’

손봉석 기자 2023. 7. 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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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은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이 ‘국민고향 정선’에서 다양한 문화탐방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왼쪽은 최승준 정선군수. 정선군청 제공



최승준 정선군수가 ‘희망찬 아침, 평온한 저녁, 행복한 정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해 온 사업들이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 군수는 7일 스포츠경향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민선 8기의 대표적 성과로 광역 교통망 개선, 웰니스 관광도시 조성, 가리왕산 동계올림픽 유산보존,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정선군립병원 운영 정상화 등을 꼽았다.

그중 광역 교통망 개선은 정선군이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탓에 교통망이 열악하고 수도권 접근성이 취약해 지역발전이나 지역소멸대응에 필요한 여러 정책들을 시행해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선군과 강원남부 폐광지역은 정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폐광 후 인구가 감소한 지역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고속도로 건설비용이 많이 들어 심의 대상 자체가 안 됐다.

하지만 중앙정부를 상대로 끊임없는 설득을 통해 강원 남부지역의 30년 숙원사업인 ‘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사업 영월~정선~태백~삼척 구간’이 지난 5월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강원 정책과제에 포함되며 2023년도 정부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들과 연대해 국토교통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이다.

최 군수는 또 “철도환경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태백선(청량리~동해)을 운행 중인 무궁화 열차를 EMU-150 준고속열차로 변경해 금년 중 민둥산~사북~고한을 경유해서 동해역까지 운행하게 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고속도로와 고속열차 노선이 완공되면 정선 지역은 교통 오지에서 교통 요충지로 변모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통인프라 개선은 인구밀집으로 인한 수도권 팽창을 완화하고 소멸단계를 걷고 있는 지방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자 지방의 개발사업 효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 최 군수의 신념이다.

최승준 정선군수(왼쪽)가 군을 방문한 김진태 도지사에게 정선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정선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치유의 K-지역관광산업을 이끌 첫 번째 ‘2023년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정선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엄선한 웰니스 관광지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곳(하이원 리조트,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로미지안 가든)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우수한 웰니스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군수는 “우리 지역의 또 다른 웰니스 관광시설이자 랜드마크인 가리왕산 케이블카도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년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며 “한국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가리왕산 케이블카 주변 관광지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개선, 연계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군수는 가리왕산 동계올림픽 유산보존에 대해서는 “올림픽 문화유산인 알파인경기장의 모든 시설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으나 우리 군민들이 노력으로 올림픽 문화유산인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곤돌라를 지켜냈으며, 정부로부터 ‘가리왕산 곤돌라 3년 한시 운영’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어렵게 지켜낸 올림픽 문화유산을 활용해 가리왕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정선군 전체를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우리 군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이 추진되면 1조5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55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방소멸 대응과 침체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승준 정선군수(왼쪽)가 김진태 도지사와 함께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선군 제공



정선군 민선 8기 1년의 가시적 성과 중 지역에서 전승돼 온 ‘정선아리랑’을 세계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지난 3월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 각국 6000여 작품과 경쟁한 끝에 위클리 어워드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또 다른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관계자들의 이목도 사로잡아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되는 성과도 이루며 정선아리랑 세계화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정선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고유 문화유산이다. 이에 대한 자긍심이 누구보다 강한 최 군수는 “정선아리랑을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전수·보급에 힘쓰는 것은 물론 정선아리랑 상설공연과 A-POP경연대회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중과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정선아리랑 콘텐츠를 활용한 인문학 중심의 아리랑마을 조성,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의 세계 공연페스티벌 참가 확대, 해외 아리랑 네트워크 구축, 세계한민족아리랑페스티벌 개최 등 정선아리랑의 계승·발전과 세계화에 주력해 정선을 아리랑 문화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비전도 전했다.

최 군수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지역 공공의료기관 정선군립병원의 원활한 운영과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단법인 정선의료재단을 설립해 정선군립병원 운영을 정상화한 것 ▲농촌 인력난 해소 및 농업경영 안정화를 위해 라오스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추진한 일 ▲농촌인력 중개센터 확대 운영을 통한 내국인 근로자 농가 알선 등으로 농촌 인력난을 해소한 점 등도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역 주민의 보편적 생활과 복지를 위한 서비스도 민선 8기에 확충됐다. 생활 SOC 확충 및 평생학습 기반 구축을 위해 정선군립도서관과 가족센터를 건립했고, 커뮤티니 공간인 고한 복합문화센터 및 민둥산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일궈냈다. 고령화 및 치매인구 증가로 치매관리 전담시설 확충이 시급함에 따라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도 지었다. 이 밖에도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해 목욕 및 미용서비스 지원 확대, 희망드림 행복빨래방 추가 설치, 관내 고교 졸업생 전원에게 대학 입학장학금 지원, 인재육성아카데미와 징검다리스쿨 등 지역 특화 교육플랫폼 구축 등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만들었다.

정선군의 5대 군정목표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농업농촌 ▲복지정책 앞서가는 행복 정선 ▲한 번 더 찾고 싶은 문화 관광 ▲군민이 살맛 나는 지역 경제 ▲민의를 받드는 따뜻한 소통행정 등이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최 군수는 “지난 1년 쉼 없이 달려왔듯이 남은 임기도 군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산림형 정원도시, 웰니스 관광도시, 아리랑 문화도시, 스마트 농업도시, 모든 군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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