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후쿠시마 괴담에, `IAEA 통제없는 북핵시설` 진짜공포 잊혀져"

한기호 2023. 7.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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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계획에 대한 '안전 판단'을 놓고 유엔 산하 IAEA(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과도 충돌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IAEA의 아무런 통제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공론화에 같이 나서자"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걱정을 이해하지만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은 몇년이 걸리더라도 소통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의 진심일 것"이라며 "그는 방한 후 인터뷰를 통해 정작 우리가 놓친 상황을 말했다. 북한 핵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전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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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후 언론인터뷰서 '2009년 핵사찰관 추방' 北 핵시설 검증 사각지대 지적
與 강민국 수석대변인 "野, '일본 맞춤'만 반복…IAEA 상주할 후쿠시마와 달리 북한 핵시설은 단절"
라파엘 그로시(오른족)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서 위성곤 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계획에 대한 '안전 판단'을 놓고 유엔 산하 IAEA(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과도 충돌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IAEA의 아무런 통제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공론화에 같이 나서자"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거짓 괴담으로 국민공포를 조성하는 민주당 때문에 정작 국민을 위협하는 진짜 공포를 망각해 버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지난 7일 방한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2009년 IAEA의 핵시설 사찰관을 추방하는 등 검증 사각지대에 놓였음을 지적한 점을 상기시켰다.

강 수석대변인은 먼저 "오늘 오전 민주당과 그로시 IAEA 사무총장 간 면담이 있었다. 이미 써온 대본을 읽어내려가며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용역 보고서'란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민주당 의원들과는 대조적으로, 과학적 검증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그로시 사무총장의 답변과 발언에는 자신감과 힘이 있었다"고 관전평을 전했다.

이어 그로시 사무총장의 야당 면담을 평가하면서 "'오염수가 문제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과학적이고 철저하게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 방식으로 검증했음을 재차 강조했다"며 "11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TF를 통해 수년간 과학적 검증으로 마무리했고, 추후 방류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IAEA 측의 후쿠시마 수십년간 상주 방침을 이끌어냈다며 "실제로 지난 주 후쿠시마에 IAEA 지역 상주사무소를 개설했고, 이후 국제 전문가들이 직접 상주한다"며 "어제 외교부 장관과 원안위원장 만남에서도 오염수 방출 안전성 검증에 우리 측 전문가도 포함시키는 등 국민적 안심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걱정을 이해하지만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은 몇년이 걸리더라도 소통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의 진심일 것"이라며 "그는 방한 후 인터뷰를 통해 정작 우리가 놓친 상황을 말했다. 북한 핵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전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주목했다.

이어 "2009년 북한으로부터 'IAEA 사찰단은 떠나라'는 통보를 받으며 소통이 단절됐고, 북 핵시설에 어떤 기준이 적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한국과 국제사회 모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우려했다"며 "(민주당은) IAEA의 아무런 통제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공론화에 같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 등 IAEA와 공개 간담회에서 "IAEA 최종보고서의 부실함", "일본 맞춤형 조사" 등 비난을 쏟아냈다. "정상원전 냉각수 국제기준은 존재하지만 핵폐기물(후쿠시마 원전 노심용해 오염수 지칭) 배출 국제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검증 전제를 부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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