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우디 가는 이유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뎀바 바가 떠올린 중국 슈퍼리그의 추억

김태석 기자 2023. 7.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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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세네갈 레전드 공격수 뎀바 바가 최근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제안을 받는 것과 관련해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뎀바 바는 "제게 일어났던 일 때문에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에이전트의 측근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모든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에이전트가 받고 있는 전화가 정말 빗발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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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현역 시절 세네갈 레전드 공격수 뎀바 바가 최근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제안을 받는 것과 관련해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자신이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을 때 마음이 그랬다고 말했다.

뎀바 바는 영국 매체 <아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클럽 상하이 선화로부터 '메가 오퍼'를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명문 베식타시 JK에서 활동하고 있던 뎀바 바는 "시즌 시작 전 제 에이전트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딱 한 번만 말하겠다'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뗀 후, "중국에서 뛰자는 제안을 거절해고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튀르키예에서 좋은 삶을 살고 많은 돈도 벌었다. 그런데 에이전트는 '이런 제안은 일생에 딱 한 번 오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번 보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뎀바 바가 중국으로부터 제안을 거듭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의 제안을 고려했던 건 16세 시절부터 함께 했던 인연 때문이었다고 한다. 에이전트는 상하이 선화로부터 뎀바 바가 베식타시 JK로부터 받는 연봉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전적 대우를 받아왔다. 뎀바 바가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었던 이유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축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던 중국 분위기도 한몫했다.

뎀바 바는 "제게 일어났던 일 때문에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에이전트의 측근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모든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에이전트가 받고 있는 전화가 정말 빗발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단순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막무가내 자금 폭탄 세례가 아니라 선수들이 원한다는 얘기다.

뎀바 바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수들에 관련한 이야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수들을 '밀렵'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 적극적으로 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작정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게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뎀바 바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하면, 호날두의 영향력을 앞세워 상황을 바꿀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든 것을 바꾸고 발전시키려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유소년 육성에 대한 계획은 어디에 있는가? 유기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시간과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처럼 도중에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상하이 선화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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