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뭘 담아야 할까요"... 리서치센터장들의 대답은?

김창현 기자 2023. 7. 9. 1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행복했던 상반기가 끝났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3분기 중 경기저점을 통과해 경기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며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한국 수출과 기업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하반기 국내 증시를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증시 전망]④
[편집자주]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행복했던 상반기가 끝났다. 6월부터 2600선을 맴도는 도돌이표 증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애태운다. 하반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주요 증권사(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은 금리 리스크가 잠복해있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거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3분기 중 경기저점을 통과해 경기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며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한국 수출과 기업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하반기 국내 증시를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했다.

하반기 증시를 이끌어갈 업종과 종목으로 윤석모 센터장은 △IT 하드웨어 삼성전기 △EV(전기차) 기아, 삼성SDI △조선·기계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대형 CDMO(위탁개발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꼽았다. 윤 센터장은 이들 업종의 하반기 실적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업종을 꼽았다. 에너지 생산원가가 내려가는 유틸리티 업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는 감산 효과를 통해 업황 회복기에 진입했고 조선과 기계도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된다"며 "기계와 조선은 추가 수주여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는 감산에 따른 고정가격 반등과 실적개선이, 조선은 유럽의 천연가스 도입처 다변화에 따른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조선은 주도로의 주가조정시 매수에 나서고 실적 가이던스를 주목하라고 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중단됐던 신약개발이 재개되는 헬스케어도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금리가 하락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성장업종에 긍정적인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엔터 관련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AI 밸류체인에 등락은 있겠지만 전반적인 기대감과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AI투자 수혜를 입는 반도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V 공급망도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침투율을 높여가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와 2차전지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정비용이 낮고 현금 창출력이 높아 이익 퀄리티가 우수한 엔터테인먼트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적 장세 초반에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민감주에는 IT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기계, 상사 등 중간재 생산 기업이 많다. 또 "하반기 미국의 소비 여력은 둔화하는 데 반해 먼저 하락세를 맞이한 제조업 사이클은 반등할 전망"이라며 수혜가 선행되는 투자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하반기 주가지수 방향성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윤창용 리서치센터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한계기업 등 취약부문이 돌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하반기 이후 기업의 자금조달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재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이슈가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