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AEA 보고서 강력 비난…"끔직한 핵오염수 방류계획 두둔"

구교운 기자 2023. 7. 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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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낸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를 강력히 비판했다.

북한은 "국제법 어느 갈피에도 IAEA가 핵오염수를 방류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나 문구는 없다"며 "인류의 생명안전과 건강보장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보건기구가 엄연히 존재하고 수많은 환경보호단체들이 반대와 우려를 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IAEA가 그 누구도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 그토록 열성을 부리고 있는지 의혹이 짙어갈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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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권한 없는 핵오염수 방류에 열성…의혹 짙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7.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낸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를 강력히 비판했다.

북한은 9일 국토환경보호성 대외사업국장 명의 담화에서 IAEA 보고서가 "상상하기도 끔직한 핵오염수 방류계획을 적극 비호두둔, 조장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IAEA는 지난 4일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대로 오염수의 방류를 진행할 경우 인체·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고,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등 내용의 종합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북한은 "일본은 IAEA의 이번 종합평가보고서 발표를 합법적 명분으로 내대며 올해 여름부터 무려 130만톤에 달하는 핵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량의 핵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경우 방사성동위원소 물질들이 57일 이내에 태평양의 절반지역에, 10년 후에는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3중수소와 5000년의 반감기가 필요한 탄소-14와 같은 방사성 물질들이 포함돼 있어 악성종양 등 인류의 생명안전과 생태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국제법 어느 갈피에도 IAEA가 핵오염수를 방류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나 문구는 없다"며 "인류의 생명안전과 건강보장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보건기구가 엄연히 존재하고 수많은 환경보호단체들이 반대와 우려를 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IAEA가 그 누구도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 그토록 열성을 부리고 있는지 의혹이 짙어갈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일본을 향해선 "지난 세기 아시아 나라들에 형용할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고도 사죄와 보상은커녕 피로 얼룩진 과거사를 한사코 부정, 미화하고 있다"며 "오늘날까지 IAEA와 같은 어용기구를 금전으로 매수해 인류에게 대를 두고 씻지 못할 만고해악을 끼치려 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한미를 향해서도 "응당 저주와 지탄을 받아야 할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계획에 미국과 남조선이 공개적으로 환영 입장을 표시하면서 만사람의 커다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라고 공격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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