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라" 정부 약발 통했나…새마을금고 자금이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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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달라"는 정부의 호소가 통했던 걸까.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위기를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대응이 일단 효과를 본 셈이다.
거시경제·금융당국 수장들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모인 이날 간담회에서도 "지난 6일 정부 합동브리핑 이후 새마을금고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재예치 금액과 신규가입 수도 증가하는 등 예금 유출 양상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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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 발족…진정세 유지에 총력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믿어달라"는 정부의 호소가 통했던 걸까. '뱅크런' 우려가 고조된 새마을금고로 다시 자금이 모이고 있다. 정부가 사실상의 지급보증과 재예치 혜택까지 내걸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된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직전 마지막 영업일인 지난 7일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규모는 전날보다 1조원가량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도 해지 고객들의 예적금 재예치도 늘고 있다. 정부가 중도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한 고객에게 약정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지난 7일에만 중도해지됐던 예적금 3000건 이상이 재예치됐다.
재테크 카페에서도 "중도 해지하면 본인만 손해" "불안심리를 조장하는 유튜브 방송은 거르자"며 불안심리가 조금씩 걷히는 모양새다.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위기를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대응이 일단 효과를 본 셈이다. 거시경제·금융당국 수장들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모인 이날 간담회에서도 "지난 6일 정부 합동브리핑 이후 새마을금고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재예치 금액과 신규가입 수도 증가하는 등 예금 유출 양상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정부는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 돈을 빼려는 고객들이 몰리자 지난 6일 관계기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관리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보냈다.
상황이 좋지 않은 부실금고는 인근의 우량금고와 합병해 고객들의 예적금 원금·이자를 그대로 보호하고, 새마을금고에 실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자체 지급 여력을 넘어 정부 차입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상의 '정부 보증'을 약속했다.
이미 돈을 빼낸 고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재예치 혜택'도 내놨다. 이달 1일부터 7일 중도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한 새마을금고 고객에게 약정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최초 가입조건과 동일하게 복원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가 겪고 있는 리스크가 충분히 정부 차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인데도, 과도한 불안감이 퍼지며 정상 영업 중인 금고와 타업권까지 피해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일단 새마을금고 이탈 움직임이 진정세로 돌아선 만큼 현 상황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10일부터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가칭)을 발족해 행안부·금융위·기재부·한은·금감원·예보 등 관계기관 직원들을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상주시키며 상황을 계속 점검하는 한편,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NPL) 매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역시 고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예적금 유지 혜택을 널리 알리는 한편,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력히 법적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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