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 걷어차 부상' 김하성, 9일 선발 제외…"누구나 실수해"

김영훈 인턴기자 2023. 7. 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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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발가락 부상으로 이번 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던 김하성은 지난 경기 물통을 걷어찬 뒤 발가락 부상을 당해 벤치에 머물렀다.

경기 후 MLB닷컴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AJ 카사발은 "3루에서 아웃된 김하성이 더그아웃에서 물통을 발로 찼다. 물이 꽉 차 있었고 그는 오른쪽 발가락을 다쳤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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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발가락 부상으로 이번 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던 김하성은 지난 경기 물통을 걷어찬 뒤 발가락 부상을 당해 벤치에 머물렀다.

김하성은 지난 경기 3-3으로 맞선 7회말 1사에서 좌전 2루타를 쳤다. 상대 수비가 주춤하는 사이 김하성은 3루까지 노리기 위해 전력질주했지만 태그아웃됐다. 이후 다음 타자로 나선 후안 소토가 2루타를 때리며 김하성의 횡사는 아쉬움을 남겼다.

더그아웃으로 향한 김하성은 아쉬움과 화를 참지 못하고 물통을 걷어찼다. 비어있는 물통인 줄 알았지만 물이 들어있었고 김하성은 발가락 쪽 통증을 호소했다.

김하성은 9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5-7로 패했다.

경기 후 MLB닷컴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AJ 카사발은 "3루에서 아웃된 김하성이 더그아웃에서 물통을 발로 찼다. 물이 꽉 차 있었고 그는 오른쪽 발가락을 다쳤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김하성은 인터뷰를 통해 "3루수가 나를 베이스로부터 약간 밀어낸 것 같아 화가 났다. 당시 공격적인 결정을 내려 3루까지 질주했지만 뜻대로 안됐다. 나의 플레이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느꼈다. 실수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 내 안의 과한 승부욕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반성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위로하며 감쌌다. 그는 김하성을 두고 "공격적인 선수다. 그는 3루까지 갈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정말 좋은 공격 본능을 가졌다"며 "때때로 그는 너무 많이 노력하려 한다. 아마 당시에도 그랬을 것이다"고 전했다.

캐서벨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들 실수하고 후회한다. 김하성은 틀림없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최고의 선수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며 지난 경기 실수했으나 곧바로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김하성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김하성은 지난 경기 후 X-레이 검진을 받았고 검사 결과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빈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걷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어제의 일이다.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며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캐서벨 기자의 평가처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271타수 69안타(10홈런) 31타점 16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명장면을 만들며 리그 최고 내야스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성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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