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교부, IAEA 후쿠시마 사무소에 한국인 전문가 상주 요청
그로시 “꾸준한 모니터링 더욱 중요”
한일 정상·외교장관회담서 논의 지속 예상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안전성 검증과 국민적 안심을 위한 IAEA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IAEA가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을 위해 후쿠시마에 상주 사무소를 개설한 것과 관련 이 사무소에 한국인 전문가 파견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정부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아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정성이 검증돼야 하며,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했음을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에도 민주당을 만나 “지난주에 저희는 IAEA 상주 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했다”며 “저희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직접 상주하면서 검토를 진행하고 전체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후쿠시마에 한국인 상주 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IAEA 뿐만 아니라 일본측과도 협의가 필요한데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상주 전문가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AEA측도 아직 구체적인 상주 사무소 운영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등 다자회의 계기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한일 외교장관회담 등 한일간 고위급 대화에서 후쿠시마에 우리 상주 전문가 파견문제가 꾸준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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