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집회 금지령에도 '경찰폭력 규탄' 시위 수 천명 집결

박재하 기자 2023. 7.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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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회 금지령을 무시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6년 경찰에 체포돼 구금 중 사망한 24세 흑인 남성 아다마 트라오레의 연례 추모 집회로 시작됐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경찰은 이에 참여했던 트라오레의 형제 유수프 등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시민들은 프랑스 전역에서 경찰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고 시위는 이내 폭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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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년 경찰 총격 항의시위 확산에 집회 금지령
프랑스 전역에 5900명 거리로…시위대 2명 체포
8일(현지시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랑스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회 금지령을 무시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사진은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2023.07.08/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프랑스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회 금지령을 무시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프랑스 전역의 시위 참여 인원을 5900명으로 추산했다. 파리에서만 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6년 경찰에 체포돼 구금 중 사망한 24세 흑인 남성 아다마 트라오레의 연례 추모 집회로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교통검문 중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으로 전국에 폭동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공공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해당 집회에 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주최 측은 "우리는 경찰 폭력을 규탄하기 위해 행진하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숨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집회로 성격을 바꿔 강행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경찰은 이에 참여했던 트라오레의 형제 유수프 등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주최 측은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다"며 "유수프의 체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파리 교외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38세 경찰인 '플로리안 M'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교통 경찰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엘이 차량으로 자신을 위협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시민들은 프랑스 전역에서 경찰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고 시위는 이내 폭동으로 이어졌다. 격화하는 시위로 사회 분열도 극심해지면서, 니엘군을 쏜 경찰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시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 약 3000명이 체포되고 2500채의 건물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회 금지령을 무시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사진은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2023.07.08/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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